올해 전국 4년제 대학의 학생 1인당 연평균 등록금은 667만5000원으로 조사됐다. 대부분(178개교) 대학이 정부의 정책에 따라 올해 등록금을 지난해보다 인하(24개교) 또는 동결(154개교)했지만, 평균 등록금은 지난해(666만1900원)보다 0.2% 상승했다. 교육부는 "대학마다 학과 구조조정으로 등록금이 높은 이공계 학생 수가 늘었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교육부는 29일 전국 180개 4년제 대학의 2016년 등록금 규모를 인터넷 '대학알리미'(www.academyinfo.go.kr)에 공개했다.
올해 연평균 등록금이 가장 높은 대학은 연세대(874만원)였고 이어 을지대(850만원), 이화여대(847만2000원), 추계예술대·한국항공대(847만1000원), 한양대(840만원), 성균관대(834만5000원) 순이었다. 국공립 대학으로는 서울대(596만3000원)가 가장 높았다.
같은 학교 내에서도 학부·전공별로 등록금 차이가 컸다. 예컨대 연세대 언더우드국제대학의 평균 등록금은 연간 1373만8000원으로 문과대와 사회대 일부 학과(707만4000원)보다 600만원 이상 많았다. 이화여대도 등록금이 가장 높은 학부(의과대 1188만6000원)와 낮은 학부(사회·인문대 720만4000원) 간 468만원 차이가 났다.
계열별 등록금은 의학계열이 가장 높았고(938만8400원), 예체능(782만5400원), 공학(712만7000원), 자연과학(678만8900원), 인문·사회 (595만8200원) 순이었다.
또 등록금 부담이 가장 적은 대학은 중앙승가대(176만원), 영산선학대(200만원) 등 종교 관련 대학이 많았으며 서울시립대(239만원)도 등록금이 적었다. 국공립 대학의 학생 1인당 연평균 등록금은 411만5800원, 사립대는 736만4400원으로 나타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