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근혜 대통령은 26일 임기 4년차에 느끼는 소회에 대해 "나중에 임기를 마치면 엄청난 한(恨)이 남을 것 같다"고 말했다.

박 대통령은 이날 언론사 편집·보도국장 오찬 간담회에서 이같이 밝힌 뒤 "뭔가 국민한테 희망을 안기고 그만둬야지, 너무 할 일을 못하고 막혔다"며 이같이 말했다.

박 대통령은 파견법 등 일자리 창출과 직장을 은퇴한 자영업자 대책 등을 거론하며 "이런 문제들은 (내가) 꿈은 많고 의욕도 많아 어떻게든지 해보려고 했는데 거의 안 됐다"고 말했다. 박 대통령은 이어 "혼자 가만히 있으면 너무 기가 막혀 마음이 아프다"며 "국민들의 더 만족스러운 삶을 마련해주기 위해서 대통령까지 하려고 했고, 열심히 밤잠 안 자고 이렇게 고민해 왔는데 대통령이 돼도 결국은 무엇을 할 수 있는 게 없었다. 이렇게 해 보고 싶은 것을 못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박 대통령의 이 말은 정부가 의욕적으로 추진한 한 정책들이 국회의 입법 과정에서 번번히 좌절된 것을 표현한 것으로 해석된다. 박 대통령은 "'그 얘기를 또 하느냐, 대통령이' 그런 비난을 받아가면서도 그게 안되면 이 큰 문제가 해결이 안 되니까 계속 이야기하다가 지금까지 오고 말았다"고 말했다.

박 대통령은 "대통령이 그렇게 애원하고 몇 년을 호소하면 '그래 해 봐라. 그리고 책임져 봐라' 이렇게 할 수도 있는 것 아니냐"고 반문한 뒤, "그렇게 놓고서 나중에 안 되면 '하라고 도와줬는데도 안 되지 않았느냐', 이렇게 욕을 먹는다면 한은 없겠다"고 말했다. 이어 박 대통령은 "손도 못 대보고 '내가 이러려고 하는 건 아닌데', 그런 마음의 아픔이 상당히 많이 있다"고 덧붙였다.

박 대통령은 국회와의 관계에 대해 "대통령은 무한(無限) 책임을 지는 자리인데 특히 국회와의 관계에서 보면 제가 할 수 있는 일이 없었다"며 "국회의 변화가 필요하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