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원지검 특수부(부장 김경수)는 전략게임 스타크래프트2 프로리그에서 승부 조작에 가담한 혐의를 추가 발견해 프로게이머 이승현(19)과 정모(24)씨, 전주·브로커 등 승부조작 가담자 10명을 기소하고 1명을 지명수배했다고 21일 밝혔다.
검찰은 이승현이 작년 5월 3일과 4일 한국e스포츠협회컵(KeSPA) 대회 경기에서 브로커 박모(25)씨로부터 경기당 3500만원을 받고 2경기에서 일부러 패배해 승부조작에 가담한 혐의를 받고 있다고 밝혔다. 이승현은 2015년 글로벌 스타크래프트2 리그(GSL)에서 우승을 차지한 최정상급 프로게이머다.
1심 법원은 지난 1월 구속기소된 이승현에게 최근 징역1년6개월에 집행유예3년, 벌금 7000만원을 선고했다.
프로게이머 정씨는 올해 1월 열린 프로리그에서 경기를 지는 대가로 3000만원을 받은 혐의를 받았다.
작년 창원지검이 적발한 스타크래프트2 승부조작에 가담했던 게임 해설자 겸 게임 전문기자인 성모(34)씨는 인터넷 도박사이트에서 이승현이 고의로 진 2경기에 돈을 걸어 배당금을 챙긴 혐의를 받았다.
박씨 등 브로커들은 이들에게 팬이라며 접근해 “다른 게이머들도 모두 승부조작으로 돈을 번다”며 끌어들이고, 인터넷 도박사이트에서 승부조작을 한 게임에 베팅해 배당금을 챙기는 수법으로 돈을 벌었다.
앞서 창원지검은 지난해 10월 박외식 스타프래프트2 프라임팀 감독, 소속 선수 최병현·최종혁, 게임기자 성모씨 등이 가담한 스타크래프트2 승부조작 사건을 적발해 11명을 재판에 넘기고 1명을 지명수배했다.
검찰은 올 1월 초 지명수배했던 브로커를 붙잡으면서 추가적으로 이승현 등이 가담한 스타크래프트2 프로리그 승부조작을 밝혀냈다.
박외식, 최병현, 최종혁 등은 최근 1심 재판에서 집행유예·벌금형을 선고받고 풀려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