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 여성단체, 식당 종업원 탈북에 "인권유린" 주장]

북한 당국이 중국 저장성 닝보(寧波)의 북한 식당 종업원 집단 탈북 사건 이후 중국에 유학 중인 학생들을 본국으로 불러들이고 있다고 미국 자유아시아방송(RFA)이 현지 소식통을 인용해 19일 보도했다.

중국 단둥(丹東)의 한 대학 교직원은 이 매체에 "우리 대학에 유학 중이던 북한 학생 20여 명 대부분이 최근 자취를 감추고 등교하지 않고 있다"며 "이들은 모두 북한으로 소환된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그는 이어 "(사라진) 유학생 대부분이 중국에서 근무하는 북한 무역 주재원의 자녀로 알고 있다"며 "학교에 나오지 않은 시점은 지난 4월 13~14일쯤으로 북한 식당 종업원 13명이 집단 탈북한 직후로 기억한다"고 말했다.

다른 대북 소식통도 "북한은 식당 종업원 집단 탈북의 여파로 (북한 내) 학생들의 유학 허가를 당분간 엄격하게 제한할 것으로 보인다"며 "이런 조치는 해외에서 탈북 사건이 터질 때마다 반복되는 현상"이라고 했다. 정부 당국자는 "최근 해외에서 탈북한 고위직 중에는 자녀가 유학 나온 틈을 타 자녀와 함께 남한으로 넘어온 경우가 적지 않다"며 "북한 당국은 해외 근무자와 그 가족을 같은 지역에 두지 않으려고 할 것"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