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자아이를 키워 본 집이라면, 레고를 밟아본 적이 있을 것이다. 손톱크기의 작은 플라스틱 조각이지만 무심결에 밟았다간 형용할 수 없는 고통을 느끼게 된다.

미국의 과학 웹사이트 리액션(Reactions)에 따르면, 약 75kg인 사람이 레고조각을 밟을 경우 3,000㎪ (킬로파스칼)의 강한 압력이 발에 가해져 끔찍한 고통을 경험하게 된다. 이는 압력밥솥에서 밥이 끓을 때 압력 70㎪의 약 45배나 된다.

사진:shoecue

그렇다면 레고를 밟으면 왜 그렇게 아픈 걸까?

발바닥에는 최대 20만개의 감각수용기가 촘촘히 분포해, 인체 중에서도 매우 민감한 부위이다. 그런데 레고를 밟으면, 체중이 고스란히 레고와 발이 접촉하는 부분에 있는 신경으로 전달된다.

또한 레고는 걷다가 밟게 되기 때문에, 그 충격은 체중의 약 9배에 달하며 천천히 걷고 있을 때에도 충격은 2배가 된다고 한다.

이박에, 레고의 주소재인 ABS 플라스틱도 고통에 한몫을 한다.

아크릴로니트릴(Acrylonitrile)·부타디엔(Butadiene)·스타이렌(Styrene) 수지소재로 만들어지는 ABS 플라스틱은 일반 플라스틱보다 훨씬 단단하고 강하며 잘 변형되지 않는 특성을 가지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