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6일 일본과 에콰도르에서 연달아 발생한 규모 7 이상의 지진이 ‘지진 도미노’의 시작을 알리는 것은 아니라고 미국의 뉴욕타임스(NYT)가 17일(현지 시각) 보도했다.
NYT는 이날 온라인판에서 일본 구마모토와 에콰도르 지진에 관한 ‘질의·응답’(Q&A) 형식의 기사를 통해 '규모 7이 넘는 지진이 16일 같은 날 시차를 두고 일어난 게 어떤 관계가 있는 것 아닌가'라는 질문에 "그렇지 않다"고 답했다.
NYT는 두 지진이 약 9000 마일(1만4400km) 떨어져 있어 양자 사이에 어떤 관계가 있기엔 너무 거리가 멀다고 설명했다.
“진도 7 이상의 지진이 같은 날 일어난 것인데, 지진 활동이 증가하고 있다는 뜻 아니냐”는 질문에도 NYT는 “아니다”고 했다.
전 세계 지진을 감시하는 미국지질조사국에 따르면, 연간 평균 지진 횟수는 일정하다. 규모 7에서 7.9 사이의 지진이 10번 미만인 경우도 있고 20번 이상인 해도 있지만, 그 평균은 항상 15번 수준으로 변함이 없다는 것이다.
NYT는 1년에 평균 강진 횟수가 15번인 만큼 우연히 같은 달 같은 날에 강진이 2번 일어날 수도 있다고 밝혔다.
지난해 7월 27일부터 9월 16일까지는 규모 7 이상의 지진이 일어나지 않은 것도 우연히 2개월간 지진이 일어나지 않은 것이라고 설명했다.
NYT는 “때때로 지진 빈도가 증가하는 것처럼 보일 때도 있는데, 그것은 계측장비가 개선되고 사람들이 거주하는 지역이 확대되면서 지진 뉴스가 많이 보도되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또 “지난주 토요일 일본과 에콰도르 지진 둘 다 언론과 통신망이 잘 갖춰진 인구 밀집지역에서 일어났기 때문에 지진 소식이 신속하고 용이하게 전파된 것”이라며 “만약 대양 한복판에서 일어났더라면 지진이 일어난 것 자체를 아는 사람이 거의 없었을 것”이라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