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의 고리’로 불리는 환태평양 조산대에 속한 일본과 에콰도르에서 강진이 잇따르자 ‘지진 공포’가 확산되고 있는 가운데 “연쇄 지진의 실질적 연관성이 없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김소구 한국지진연구소 소장은 18일 오전 YTN 라디오 ‘신율의 출발 새아침’과의 인터뷰에서 “일본 규슈(九州) 구마모토(熊本) 현에서 발생한 지진과 에콰도르의 지진은 별개의 문제”라고 말했다.
일본 지진과 아소산 분화와의 연관성에 대해서도 “관계가 없다”고 밝혔다. 김 소장은 “지진활동과 화산활동은 전혀 다르다. 지진은 역학적인 운동이다. 단층이 서로 힘에 의해서 발생하는 것이고, 화산은 화학적인 운동이다. 땅 속에 있는 마그마가 이동하면서 약한 부분을 침투해서 올라오는 것”이라고 했다.
김 소장은 또 이번 지진이 대지진의 전조일 수 있느냐는 질문에는 “대답하기 어렵다”면서 “만약 이번 지진이 큰 단층하고 연결됐다면 대지진이 일어날 수 있다. 지금 일본 학자들이 연구하고 있을 것”이라고 답했다.
불안감은 이번 일본 지진이 한국에도 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지점에 있다. 김 소장은 “우리나라 부산과 일본 구마모토, 또는 후쿠오카가 200km 정도 떨어져있다. 만약 이 지역에서 8.0 정도의 지진이 발생한다고 가정하면, 부산·울산 등의 해안 지역은 굉장히 위험하다”고 말했다. 특히 “고리나 월성에 있는 원자력발전소가 치명적인 피해를 볼 수 있다”고 경고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