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차대전이 한창이던 1915년 5월 7일 승객 1265명을 태우고 미국 뉴욕항을 출항해 영국 리버풀을 향하던 3만1500t급 영국 여객선 루시타니아(Lusitania)호는 아일랜드 해안으로부터 불과 18㎞ 떨어진 '육지의 코앞'에서 독일의 U보트를 만났다. 영국 해군본부는 사전에 루시타니아호에 전문을 보내 지그재그로 항해하는 등 잠수함 공격을 피할 수 있는 항법으로 항해하라고 경고했지만 승무원들은 무시했다. U보트 선장 발터 슈비거는 아무런 경고 없이 어뢰 발사를 명령했고 어뢰는 루시타니아호 우현에 명중해 불과 18분 만에 침몰했다. 사망자 1198명 중 128명이 당시 중립국이었던 미국인이었고 이 사건으로 미국은 1917년 결국 1차대전에 참전하게 된다.

월스트리트저널 기자였던 미국의 대표적 논픽션 작가 에릭 라슨은 루시타니아호의 비밀을 파헤쳤다. 엔진실에서 왜 더 큰 2차 폭발이 발생했나. 7년 전 아일랜드의 다이버들이 사고 해역에서 찾아낸 탄약은 무엇인가. 끊임없이 이어지는 의문에 대한 철저한 고증, 실감 있는 추리가 이어진다. 3월 10일 출간 즉시부터 각종 베스트셀러 순위 선두권을 휩쓸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