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창식 투수가 14일 두산과의 경기에서 혹사 논란에 휘말렸다.

프로야구 한화 이글스의 투수 송창식이 무리한 연투를 이어가면서 경기 도중 12실점을 당한 것에 대해 팬들의 걱정과 분노가 빗발치고 있다.

송창식은 지난 14일 대전구장에서 열린 '2016 타이어뱅크 KBO 리그'에서 선발 김용주의 컨디션 난조로 1회 2사 만루 상황에서 두 번째 투수로 마운드에 올랐다.

최근 계속된 잦은 등판으로 송창식은 정상 컨디션이 아니었고, 결국 두산 베어스 타자들의 맹타에 만루홈런, 솔로홈런 등을 포함해 홈런 4개와 안타 9개를 내줬다.

그가 4.1이닝 동안 12실점을 하는 동안 코치진은 투수 교체 사인을 내지 않았다. 이는 최다실점 4위에 해당하는 기록이다.

엎친데 덮친격으로 한화 김성근 감독은 몸 상태가 좋지 않다는 이유로 5회에 감독석을 비우고 병원 응급실로 향했다.

이에 경기를 중계하던 캐스터는 "송창식이 현재 느끼는 감정은 외로움 그 이상일 것"이라며 "누가 저 선수의 상처를 치료해주겠나"라고 안타까움을 드러냈다.

결국 송창식은 이날 경기에서 공 90개를 던지고 마운드를 내려왔다. 결국 한화는 두산에 2-17로 대패했다.

한화 관계자는 "김성근 감독이 경기 전부터 몸 상태가 좋지 않았다. 어지럼증과 함께 기침도 심하고 몸살 기운도 있었다"며 "검사 결과 정상으로 나왔다"고 밝혔다.

팬들은 한화 이글스 공식 홈페이지 게시판을 통해 "김성근 감독은 너무 잔인했다. 이건 벌투다. 선수가 무슨 기계냐" "송창식 선수 얼굴을 보니 마음이 아파서 게임을 못 보겠다" 등의 격한 반응을 보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