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치를 상징하는 문양, 스와스티카(卍). 이 문양은 나치의 수장인 아돌프 히틀러가 제2차 세계대전을 일으킬 당시 사용한 이후, 전 세계에서 ‘악(惡)의 상징’처럼 여겨지며 금기시됐다.

그러나 세계지도를 위성사진으로 제공하는 서비스 구글어스가 시작되자, 전 세계 곳곳에 있는 수많은 스와스티카 모양의 건물들이 발견됐다.

나치문양의 건물. 우연일까? 아니면 계획된 것일까?

지난 11일 영국 매체 더썬은 이들 스와스티카 모양의 건축물 7개를 소개했다.

① 미국 샌디애이고, 코로나도 해군상륙전기지

놀랍게도 이 군용 건물은 1960년대 후반 미국 고위 간부들의 심사를 거쳐 지어졌다. 구글 어스를 통해 건물이 스와스티카 문양임이 밝혀지자, 많은 이들이 건물의 나치문양이 단순한 우연의 일치가 아닐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스라엘계 미국인 연구자 아브라함 세골은 이 건물이 “1940년 독일이 영국을 공습하던 당시 사용된 V1로켓과 V2 로켓 미사일을 개발한 나치당원들을 기리기 위해 만들어졌을 것”이라고 호주의 한 매체에 말했다.

② 미국 앨라배마주 디케이터, 감리교회 웨슬리 에이커 양로원

음모론자들은 이 양로원 또한 앨라배마주 헌츠빌 근처에서 일했던 독일출신 과학자들을 위해 만들어졌다고 말한다. 1980년대에 지은 이 건물은 원래부터 나치문양을 띠진 않았다. 추후 확장되면서 나치문양을 띄게 되었다고.

③ 영국 윌트셔, 데비즈 공영 주택단지

와이블린전 웨이 거리에 위치한 데비즈 공영 주택단지는 영국군이 군사훈련을 진행하는 솔즈베리 평원과 매우 가까운 거리에 있다. 와이블린전 웨이 거리는 윌트셔와 자매관계를 맺은 독일의 한 마을 이름을 따서 이름 지어졌다.

④ 네덜란드 암스테르담, 슬로테르바트 병원

암스테르담 슬로테르바트 지역에 1971년과 1976년 사이에 지어진 이 병원은 그 당시 선진의료기관의 본보기였다. 하지만 이 병원은 의료기관이라면 더더욱 피할 법한 나치 문양의 형태를 띠고 있다.

⑤ 미국 덴버 공항

1994년 덴버 공항은 활주로를 확장하면서 북미 대륙에서 최장의 활주로를 갖게 됐다. 그러나 40억 평이 넘는 대지에 세워졌지만, 활주로의 위치 탓에, 공중에서 봤을 때 나치 문양을 띠게 됐다.

⑥ 영국 런던 발함, Du Cane Court

제2차 세계대전 전에 지어진 이 건물에는 무서운 사연이 숨어 있다. 당시 이 건물을 마음에 들어 했던 히틀러는 영국 침공이 성공하면, 이를 독일군 사령부로 사용할 계획이었다고.

⑦ 케냐 나이로비의 케냐타 국립병원

병원에서 일하는 의사들을 위한 네 개의 숙소는 모두 나치문양과 유사한 형태를 띤다. 네 건물 중 두 개는 완전한 나치문양이고, 나머지 두 개는 뒤집힌 나치문양. 네 건물 모두 제2 차 세계대전 이후 지어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