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3일 오후 6시 KBS·MBC·SBS 방송 3사의 출구조사 결과가 발표되고 새누리당이 과반 달성에 실패하고 120석 달성에도 실패할 수 있다는 분석이 나오자 새누리당에선 탄식이 흘러나왔다. 반면 최대 128석까지 가능하다고 예측된 더불어민주당에선 박수가 터져나왔다. 40석 이상도 넘볼 수 있게 된 국민의당은 환호가 나왔다.

새누리당 강봉균 공동선거대책위원장과 원유철 원내대표를 비롯한 지도부들이 13일 오후 서울 여의도 당사에서 각 방송사에서 발표한 출구조사 결과를 심각히 지켜보고 있다.

새누리당 상황실에서 출구조사를 기다리던 강봉균·원유철 공동선대위원장, 이군현 총괄선대본부장, 이운룡 종합상황실장, 안형환 대변인 등은 오후 6시에 출구조사가 발표되자 한숨을 쉬었다.

차기 대선후보인 오세훈 후보(서울 종로)가 정세균 더민주 후보에게 열세인 것으로 나오자 한 당직자는 “아이고 아이고”라며 탄식했다. 다만 호남에서 유일한 새누리당 현역 의원인 이정현 후보(전남 순천)가 어려울 것이라던 여론조사와 달리 당선이 예상되자 박수가 나왔다.

안형환 대변인은 출구조사 후 브리핑을 통해 “최종 결과가 아직 나오지 않아서 말씀드리기 어렵지만 어떤 결과가 나오든 새누리당은 국민의 선택을 존중한다”며 “더욱 겸허하고 낮은 자세로 국민의 뜻을 받들겠다”고 밝혔다. 그는 “최종 결론이 나올 때까지 기도하는 마음으로 기다리겠다”고 했다.

김무성 대표는 피로 누적으로 이날 오후 입원해 측근인 김성태·김학용 의원이 대신 상황실에 나와 자리를 지켰다. 김 대표는 개표가 어느 정도 진행되는 오후 10시쯤 당사를 찾을 예정이다.

더불어민주당 김종인 비상대책위 대표가 13일 오후 국회 의원회관에 마련된 선거상황실에서 방송 3사의 출구조사 결과를 지켜보며 선대위 부위원장단, 비례대표 후보들과 박수를 치고 있다.

더민주 종합상황실에선 출구조사가 발표되자 김종인 비상대책위원회 대표가 박수를 쳤다. 수도권에서 더민주 후보가 유리한 결과가 발표될 때마다 박수와 환호성이 나왔다. 하지만 호남에서 국민의당 후보들이 우세하다는 예측엔 상황실이 술렁였다.

김 대표는 “출구조사 결과를 보니까 민심이 얼마나 무섭다는 것을 깨달았다”며 “겸허한 마음으로 결과를 계속 지켜보고 있습니다”고 말했다.

13일 오후 국민의당 마포구 당사에서 투표 여론조사결과 국민의당 지지율이 예상보다 높은것으로 나타나며 당지도부가 축하하자 안철수 공동대표가 인사를 하고 있다.

국민의당은 출구조사 결과가 발표되자 당사에 박수소리와 환호성이 가득 찼다. 안철수 상임공동대표의 표정은 큰 변화 없었지만 상기된 모습을 보였다. 수도권에서 문병호 후보(인천 부평갑)가 우세한 것으로 나오자 박수를 쳤다.

안 대표는 “전국 곳곳에서 변화의 열망을 확인할 수 있었다. 호남에서도 야권재편이 돼야 된다는 그런 의사들이 이번 투표에 반영이 되지 않았나 생각한다”며 “(수도권에서) 좋은 결과가 나오리라고 믿는다. 감사하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