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SEN=대전, 이상학 기자] 이용규가 돌아왔지만 한화는 웃지 못했다. 선발투수의 5회 종료 전 강판, 타선의 집중력 부재가 반복되면서 이용규 복귀 효과를 누리지 못했다.
한화는 12일 대전한화생명이글스파크에서 열린 2016 타이어뱅크 KBO리그 두산과 홈경기에 2-8로 패했다. 지난 10일 마산 NC전을 2-1로 승리하며 4연패 탈출에 성공한 한화는 이날 첫 연승 도전이 실패로 돌아갔다.
한화는 이날 경기를 앞두고 손목 사구 후유증에 시달린 이용규를 1군 엔트리에 올렸다. 지난 8일부터 타격 훈련을 시작한 이용규는 2군 실전경기 없이 곧바로 1군의 부름을 받았다. 김성근 감독은 "이용규가 선발로 나간다. 괜찮아 보인다"고 기대했다.
이용규는 1회 첫 타석에서 두산 선발 마이클 보우덴의 2구째 145km 속구를 받아쳐 우익수 뜬공 아웃됐다. 3회 1사 1루 두 번째 타석에서도 보우덴의 5구째 145km 속구를 잡아당겨 1루 땅볼로 아웃됐지만, 2루 주자 조인성을 3루로 보내며 진루타에 성공했다.
첫 안타는 5회 3번째 타석에서 나왔다. 5회 1사 1루에서 2번의 파울커트 이후 보우덴의 7구째 135km 스플리터를 정확하게 밀어 쳤다. 3루수-유격수 사이를 가르는 깨끗한 좌전 안타로 시즌 첫 안타를 신고했다. 그러나 이성열이 1루 땅볼로 아웃돼 득점으로 연결되지 않았다.
선두타자로 나온 7회에는 김강률의 4구째 포크볼에 2루 땅볼 아웃됐다. 4타수 1안타. 지난달 25일 시범경기 손목 사구 이후 17일 동안 경기를 뛰지 않아 실전감각이 모자랐다는 점을 감안하면 나쁘지 않은 복귀전이었다. 중견수 수비에서는 특유의 폭 넓은 범위로 안정감을 보였다.
그러나 이용규가 돌아와도 한화는 웃을 수 없었다. 1번 정근우, 3번 이성열이 나란히 3타수 무안타에 그치며 이용규의 활용 폭을 극대화하지 못했다. 한화 타선도 안타 9개를 치며 사사구 3개까지 12번 출루했지만, 2득점에 그치며 효율성 떨어지는 야구를 했다. /waw@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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