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현 CJ그룹 장남 이선호씨

이재현 CJ그룹 회장의 장남 이선호(26)씨가 9일 결혼했다.

이선호씨는 이날 오후 서울 중구 필동에 CJ인재원에서 미국 예일대에 재학 중인 이래나(22)씨와 가족식사 형식으로 결혼식을 올렸다.

이래나씨는 그룹 ‘코리아나’ 멤버 이용규씨의 외동딸로, 방송인 클라라와는 사촌지간이다.

신장이식수술 부작용과 유전병 등으로 현재 구속집행정지 상태에서 서울대병원에서 입원치료를 받고 있는 이 회장은 결혼식에 참석하지 않은 것으로 확인됐다.

이 회장은 지난해 8월 부친인 고(故) 이맹희 명예회장 장례식에 이어 아들 결혼식에도 참석하지 못했다.

CJ그룹 관계자는 "이 회장이 병원 밖으로 나오려면 법원으로부터 거주지 제한 변경 승인을 받아야 하지만 건강 상태 등을 고려해 신청도 하지 않았다"고 말했다.

두 사람은 이 회장의 상황을 고려해 주례와 하객 없이 직계 가족 10여명만 모여 식사하는 자리를 가졌다.

신랑 가족으로는 이 회장의 부인 김희재씨와 딸 이경후씨 부부, 누나 이미경 CJ그룹 부회장, 동생 이재환 재산커뮤니케이션즈 대표 부부 등이 참석했다. 이 회장 모친인 손복남 CJ그룹 고문은 불참했다.

손 고문은 작년 12월 뇌경색으로 쓰러진 뒤 인지능력을 완전히 회복하지 못하고 자택에 머물고 있다.

현재 CJ제일제당 과장으로 근무 중인 이선호씨는 결혼 후 신부와 함께 미국으로 건너가 공부를 더 할 계획이다.

두 사람은 2년여간 교제해왔으며 최근 이 회장이 빨리 가정을 꾸리라고 권하면서 결혼이 급물살을 타게 됐다고 CJ 측은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