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0여 년 전 입양 보낸 아들(32)과 사랑에 빠져 임신을 계획 중인 생모(生母·51). 생모를 만난 뒤, 이혼을 한 아들.
남들은 ‘근친상간(近親相姦)’이라고 비난할 수밖에 없는 두 모자(母子)의 충격적인 얘기를 영국 매체 더 뉴데이(The New Day)가 8일 보도했다.
32년 전 미국 캘리포니아로 유학을 떠난 영국 런던 출신의 실내장식 디자이너 킴 웨스트는 미국인 남자친구와 함께 1984년에 포드를 낳았다.
하지만 아이를 키울 형편이 못 됐던 당시 열아홉 살의 웨스트는 생후 1주일 만에 포드를 다른 집으로 입양 보내야만 했다.
그리고 29년 뒤인 2013년 12월, 생모 웨스트는 입양 보낸 뒤 처음으로 미국 콜로라도에서 사는 포드로부터 “아내 빅토리아와 신혼생활을 시작했다. 나를 낳아 준 어머니를 만나고 싶다”는 편지를 받았다.
이 편지를 시작으로, 두 사람은 통화를 자주 했고, 2014년 1월말엔 아들 포드가 미국 미시간주에 있는 웨스트의 집을 방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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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 만남에서 서로호감을 가진 두 사람은 호텔에서 샴페인을 마시고 첫 키스를 나눴다. ‘잘못된 만남’의 시작이었다. 생모 웨스트는 인터뷰에서 “30년 만에 처음 만난 사이라는 게 믿기지 않을 정도로 이미 오래 알고 지낸 것처럼 서로 편안함을 느꼈다”고 말했다.
결국, 포드는 아내와 이혼했고 생모이자 연인이 된 웨스트가 사는 미시간주로 이사해 2년째 동거하고 있다.
웨스트는 뉴데이와의 인터뷰에서 “포드와의 잠자리는 믿기 어려울 만큼 이상적”이라며 “우리는 근친상간이 아닌 ‘유전적 성적 이끌림(genetic sexual attraction)’으로 사랑하는 사이다. 사람들은 우리를 역겹다고 생각할지 모르지만, 우리는 서로에게 이 세상 그 어떤 것과도 바꿀 수 없는 존재”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