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루 평균 140만명이 이용하는 전국 180곳 고속도로 휴게소의 화장실이 올해 안에 일류 호텔 화장실 수준으로 탈바꿈한다. 7일 한국도로공사에 따르면 리모델링 되는 화장실은 좌변기 출입문을 한옥 창호를 본뜬 형태로 만들고, 이용자가 안에 있을 경우 자동으로 조명이 켜지면서 출입문 문짝이 환하게 변해 사람이 안에 있다는 걸 바깥에서 쉽게 알 수 있게 된다.
현재 타일형으로 된 화장실 바닥은 물 청소를 하지 않아도 되는 고급 바닥재가 깔리고, 소변기와 세면대, 손 건조기, 기저귀 교환대 등도 모두 고급 설비로 교체된다〈사진〉.
도로공사 관계자는 "2002년 한·일 월드컵을 앞두고 대대적인 화장실 시설 개선을 한 지 15년이 지나 화장실이 노후화했고, 우리 국민의 요구 수준도 높아진 점을 감안했다"면서 "리모델링에 드는 약 500억원 공사비는 휴게소 운영업체와 분담할 계획"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