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조선 캡처

대학교에 이어 고등학교 신입생 환영회에서도 선배가 후배에게 얼차려를 준 것으로 확인됐다.

후배가 선배를 웃기지 못했다는 이유였다.

경찰은 지난 2일 오후 5시 30분쯤 서울 강남의 한 중학교에서 학생들이 집단폭행을 당하고 있다는 신고를 받고 출동했다.

현장에서는 인근 고등학교 2~3학년생 8명이 음악 동아리 신입생 A군 등 9명에게 엎드려뻗쳐를 시키고 있었다.

이 학교의 음악 동아리 선배들은 신입생 환영회에서 신입생이 웃기지 않는다는 이유로 벌을 세우고, 3학년 학생들은 신입생 관리를 못한다고 2학년 후배에게 주먹을 휘두르는 이른바 '줄빠따'도 때린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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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음은 TV조선 보도 원문.

[앵커]
그런가하면 신입생 환영회 폭행 사건이 또 불거졌습니다. 그것도 이번엔 고등학생입니다. 서울 강남의 한 고등학교 동아리 신입생 환영회에서 선배가 후배들에게 얼차려를 줬습니다. 후배들이 선배들을 웃기지 못했다는 이유였습니다.

이다솜 기자입니다.

[리포트]
경찰차 한 대가 다급히 골목길을 올라갑니다. 지난 2일 오후 5시반쯤, 서울 강남의 한 중학교 운동장에서 학생들이 집단폭행을 당하고 있다는 신고가 들어왔습니다.

경찰이 출동해보니, 인근 고등학교 2-3학년 8명이 음악 동아리 신입생 A군 등 9명에게 엎드려뻗쳐를 시키는 등 얼차려를 주고 있었습니다.

피해학생
"(선배들을)웃기지 못했다고…30분 정도 엎드려뻗쳐하고 있었어요."

이들은 근처 번화가에서 신입생 환영회를 갖고 노래방으로 자리를 옮겼습니다.

그런데 갑자기 분위기가 바뀌었습니다. A군의 선배들은 자신들을 웃기지 못했다며 후배들을 이 곳 중학교 운동장으로 집합시켰습니다.

3학년 학생들은 신입생 관리를 못한다고 2학년 후배에게 주먹을 휘두르는 이른바 '줄빠따'도 때렸습니다.

피해학생
"이렇게 재미없냐고, (후배들)관리 안하냐고 X대기 때렸어요."

학교 측은 내부 조사를 한다면서도 대수롭지 않게 반응합니다.

학교 관계자
"1회성 해프닝이라고…군기를 잡는다거나 그런 개념이 아니고 (학생들끼리)몰래카메라를 한다는 거죠."

경찰은 선배 학생 8명을 입건해 폭행 경위를 조사하고 있습니다.

TV조선 이다솜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