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나무 사진가' 배병우의 경기도 파주 헤이리 작업실엔 40년간 찍은 사진만큼이나 책이 많다. 계단에도, 화장실에도, 손 닿는 곳마다 책이 소복하다.

현장에 나갈 때도 한쪽 손엔 카메라, 한쪽 손엔 책이다. 독만권서 행만리로(讀萬卷書 行萬里路). '만권의 책을 읽고 만리의 길 걸으면 저절로 예술가가 될 수 있다'는 명대 서예가 동기창(董其昌)의 말을 실천 중이라는 이 예술가에게 영감을 준 책을 물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