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최보란 기자] 젝스키스와 '무한도전'이 만났다.
최근 방송가에 따르면 젝스키스가 16년만에 재결합해 MBC '무한도전' 출연을 목표로 준비 중이다. 이들의 게릴라 콘서트 소식도 들려온다.
은지원, 강성훈, 고지용, 장수원, 이재진, 김재덕 등의 여섯멤버로 이뤄진 젝스키스는 H.O.T.와 함께 1세대 아이돌을 대표하는 그룹이다. 지난 1997년 '학원별곡'으로 데뷔해 '폼생폼사', '커플' 등을 히트시키며 많은 사랑을 받았다. 지난 2000년 공식 해체하며 많은 팬들을 아쉽게 했다.
해체 후 젝스키스는 각기 다양한 분야에서 활발한 활동을 펼쳐 왔다. 은지원은 2001년 발표한 솔로 정규 1집을 시작으로 솔로 활동, 그룹 클로버 활동을 꾸준히 이어오며 음악에 대한 열정을 드러내고 있다. 또한 '1박2일'을 비롯해 각종 예능에서 맹활약을 펼쳐왔다.
막내 장수원은 연기에 도전해 화제를 모았다. 어색한 연기 탓에 '로봇연기'라는 별칭을 얻기도 했으나 이를 예능 캐릭터로 승화시키며 많은 사랑을 얻고 있다. '배우학교'를 통해 예능에 도전하는가하면, 연기자로서 발전을 위해 애쓰고 있다.
김재덕 또한 방송과 음악을 통해 팬들과 간간이 소통해 오고 있다. 고지용은 해체 후 사업가로 전향했다. 지난 2013년 가정의학과 의사 허양임 씨와 결혼해 득남 소식을 전하기도 했다.
최근 90년대 가수들의 재결성 바람이 불면서, 활동 당시 큰 사랑을 받았던 젝스키스 멤버들의 재회에 대한 바람도 자연스레 불기 시작했다. 실제 젝스키스의 재결성 가능성이 수차례 언급되기도 했으나, 쉽지는 않아 보였다. 특히 올해 초 젝스키스와 더불어 H.O.T의 재결성설이 불거져 이들을 다시 보고픈 팬들의 희망을 엿보게 하기도 했다.
그런 젝스키스의 재결성, 특히 '무한도전'을 통한 컴백 소식은 90년대를 추억하는 모든 대중들을 설레게 하고 있다. 젝스키스의 재결성 기대를 높인 것 또한 '무한도전'과 연관이 없지 않다. '무한도전'의 '토요일 토요일은 가수다' 특집이 성공하면서 90년대 가요 신드롬까지 불러 일으켰기 때문이다.
지난 2014년 연말 방송된 '토토가'는 정준하와 박명수가 '토요일 토요일은 즐거워'와 '나는 가수다'를 합쳐 기획한 아이템. 초반에는 실현 가능성이 의심되기도 했으나 터보, 김현정, S.E.S, 지누션, 엄정화, 소찬휘, 이정현, 쿨, 조성모, 김건모 등이 차례로 섭외되며 기대치를 무한대로 높였다.
90년대로 돌아간듯한 이들의 무대는 시청자들 뿐 아니라, '토토가'에 참여한 가수들 또한 추억에 푹 빠져들게 했다. 익숙한 멜로디는 시청자들이 잊고 있던 열정을 일깨웠고, '토토가'에 출연한 가수들 또한 방송 후 많은 러브콜을 받으며 제2의 전성기를 맞았다.
젝스키스와 '무한도전'의 합작이 다시금 불어닥칠 거센 복고 열풍을 예고하고 있다. '무한도전'이 다시 한 번 신드롬을 불러 올 지, 젝스키스와 깜짝 만남이 어떤 시너지를 보여줄지 궁금해 진다.
ran613@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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