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누리당 홍보기획본부가 김무성 대표의 '옥새(玉璽) 파동'을 패러디한 선거 홍보 동영상을 제작해 30일 밤 유튜브를 통해 공개했다. 이 동영상에는 김 대표가 달리는 모습에 '무성이 옥새 들고 나르샤'는 자막이, 원유철 원내대표가 달리는 모습에 '원유철의 도장 찾아 삼만리'라는 자막이 붙는다.
김 대표가 지난 24일 "일부 후보의 공천장에 도장을 찍어줄 수 없다"며 부산으로 내려가자 원 원내대표가 김 대표를 설득하기 위해 부산으로 향했던 상황을 표현한 것이다. 이 동영상은 이어서 '도장은 언제나 그 자리에'라는 자막을 보여준 뒤, 김 대표와 최고위원들이 손을 잡고 뛰어가는 모습과 함께 '그들의 결론은 잠자는 국회에서 일하는 국회로'라는 자막으로 마무리된다.
조동원 홍보기획본부장은 "공천을 둘러싼 심각한 당내 갈등을 유쾌하게 풀어내 젊은 유권자들과 소통하겠다는 판단이었다"고 했다.
김 대표와 측근 인사들은 당초 조 본부장이 제작한 동영상에 "당내 계파 갈등을 너무 희화화한 것 아니냐", "좀 더 고민해봐야 한다" 등 유보적 입장을 보였으나 김 대표가 이날 관훈클럽 토론회를 마친 직후 생각을 바꾼 것으로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