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성 새점 탐정|김재성 글|이영림 그림|푸른책들|176쪽|1만1800원

세상에 여러 종류의 탐정이 있다지만 새가 뽑은 점괘를 이용해 범인을 잡는 탐정까지 있을 줄이야. 게다가 그 탐정이 어린 소녀라면….

기억을 잃고 부모가 누구인지, 자신이 어디서 왔는지도 모르는 소녀가 있다. 소녀는 청계천에서 만난 새점 할머니가 자신의 잃어버린 기억을 되찾아 줄지 모른다는 희망을 품는다. 천장 가득 새장이 걸려 있는 할머니의 판잣집에서 소녀는 새가 뽑은 점괘 쪽지를 통해 앞날을 내다보는 비법을 배워 경성 곳곳의 수수께끼 같은 사건들을 풀기 시작한다. 순식간에 경성의 유명 스타가 된 소녀. 하지만 얼마 지나지 않아 속임수를 써서 민심을 어지럽혔다는 이유로 일본 순사들에게 잡혀갈 위기에 처한다. 연약한 소녀는 이 위기를 극복하고 잃었던 기억까지 되찾을 수 있을까. 소녀의 시선으로 바라본 일제 강점기 경성의 모습을 배경으로 흥미진진한 추리극이 펼쳐진다.

현직 치과의사인 저자는 한국추리작가협회 계간 '미스터리' 신인상 수상 작가다. 경기북부경찰청 골격수사연구회 자문위원으로 일하며 변사체의 치아를 감식하는 일도 틈틈이 하고 있다. 이번 작품은 제13회 푸른문학상 장편 동화 부문 수상작. 초등학교 전 학년 대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