음원강자인 밴드 '버스커 버스커' 출신 장범준(27)이 솔로 정규 2집 '장범준'으로 KBS 2TV '태양의 후예' OST 열풍을 잠재웠다.

25일 0시 공개된 '장범준'의 타이틀곡 '사랑에 빠졌죠'(당신만이)가 멜론과 네이버뮤직 등 주요 음원사이트의 실시간 차트 정상을 휩쓸고 있다. 이와 함께 '빗속으로' '그녀가 곁에 없다면' '봄비' 등 수록곡들도 10위 안에 대거 진입했다.

듀오 '다비치'의 '이 사랑', 거미의 '유 아 마이 에브리싱' 등 지금까지 발표한 음원으로 전날까지 1위부터 7위 사이를 장악했던 '태양의 후예' OST는 장범준의 신곡에 밀렸다.

'봄의 캐럴'로 통하며 4년째 봄시즌마다 상위권에 랭크되는 '벚꽃 엔딩'의 장범준에게 보낸 대중의 신뢰다. 장범준은 미디어를 통한 홍보는 거의 배제한 채 오로지 음악 활동 만으로 인기를 누리고 있다. 방송 출연도 음악 위주의 KBS 2TV '유희열의 스케치북' 정도다. 그럼에도 2집 '장범준'의 1만장 한정판은 금세 동이 났다.

어쿠스틱한 음악을 들려주는 장범준은 이번에도 통기타, 드럼, 베이스, 피아노 기반의 따뜻한 음악으로 트랙을 채웠다. 2CD에 총 15곡이 실렸다.

2014년 결혼하고 딸 조아(2)를 얻은 장범준은 "20대에 내는 마지막 정규앨범이 되지 않을까 생각한다"며 "20대의 사랑을 주제로, 내가 겪고 느껴 왔던 여러 가지 감정들을 예술가들과 함께 만화와 음악으로 담아봤다"고 전했다.

장범준은 앞서 웹툰 작가 박수봉과 '금세 사랑에 빠지는'이라는 타이틀로 이번 앨범과 협업한 웹툰을 공개하기도 했다. 한정판에는 박 작가의 만화책이 함께 실렸다.

장범준은 4월 1~2일, 8~9일 블루스퀘어 삼성카드홀을 시작으로 '2016 장범준 전국공연-사랑에 빠져요'를 펼친다. 이후 전주(4월16일), 성남(23일), 대구(30일), 수원(5월14일), 광주(22일), 창원(28일), 부산(6월4일), 대전(10일), 울산(25일) 무대에 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