많은 이들이 통화할 때 혹은 노래를 부를 때 녹음된 자신의 목소리를 듣고 놀라곤 한다. 자신이 생각했던 목소리와 다르기 때문이다.

그러나 지난 21일 영국 매체 데일리메일은 사실 녹음된 목소리가 자신의 목소리에 가까우며, 스스로 인지한 목소리와 왜 차이를 보이는지 그 이유를 설명했다. 소리가 전달되는 경로가 다르기 때문이었다.

타인이 듣는 나의 목소리는 진동 형태로 공기를 통해 전달돼 상대방의 고막을 울린다. 이때 고막의 진동이 내이(달팽이관)로 전달되고, 내이에서 뇌로 신호를 보내 소리를 듣게 되는 것이다.

그러나 스스로가 말하는 것을 듣는 경우엔 공기를 통해 전달된 음파뿐 아니라, 두개골에서 감지된 진동음도 함께 듣게 된다.

이때 두개골에서 나는 진동음은 성대와 혀에서 나는 소리가 머리와 목을 진동시켜서 난다. 즉, 자신이 말하는 것을 직접 들을 때에는 음파에 진동음이 합쳐져 더 낮거나 다르게 들리는 것이다.

결국 녹음된 자기 목소리가 낯설게 들리는 이유도 진동음 없이 음파로만 듣기 때문이다. 따라서 남들이 듣는 자신의 목소리는 녹음된 목소리에 상대적으로 더 가깝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