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양파일이 코스닥시장 상장을 통해 2020년 매출액 2000억 달성과 파일 업계 1위 도약을 목표로 성장해 나가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국내 고강도 콘크리트(Pretensioned spun High strength Concrete, 이하 PHC) 파일 업체 동양파일 김시년 대표는 22일 서울 여의도에서 기자간담회를 갖고 "코스닥 상장이 PHC 파일 선도기업이라는 지위를 확고히 하는 계기가 될 것"이라며 이 같이 말했다.
지난 1992년 설립된 동양파일은 PHC 파일 제조업체다. PHC 파일은 건축물, 구조물 등의 상부 하중을 지반 내 암반에 전달해 기초의 안정성을 확보하는데 필요한 핵심 자재다.
동양파일은 2014년 국내 시공능력순위 46위인 한림건설의 자회사로 편입됐다.
동양파일은 지난해 매출액 1156억원, 영업이익 348억9700만원, 당기순이익 247억6400만원을 기록했다. 2010년 6.9% 수준에 머물던 영업이익률은 30.2%까지 급성장했다. 지난 2013년부터 3년간 평균 약 13%의 PHC 파일 시장 점유율을 나타내며 업계 2위에 올라있다.
한국원심력콘크리트 협동조합 자료에 따르면 지난 2010년 412만톤 규모였던 PHC 파일 시장은 2015년 650만톤까지 커졌고 올해는 680만톤에 도달할 것으로 전망된다. 최근에는 대구경, 초고강도, 선단확장형 파일 등 고수익성 제품 판매가 증가하는 추세를 보이고 있다. 동양파일도 이에 맞춰 고수익 제품 비중을 늘리는 중이다.
김 대표는 "지난 2012년 아산공장의 대구경 파일 생산을 상용화시켰고 함안공장도 대구경 파일에 대한 KS마크를 취득하며 양산체재를 구축했다"고 말했다.
그는 "새만금지구개발사업은 지반 강화를 위한 대규모 기초 공사가 필수적이기 때문에 많은 파일 수요가 발생할 것으로 예상되며 이에 대처하기 위해 동양파일은 익산공장을 거점으로 아산과 함안공장의 파일 공급력을 모두 집중시킬 계획"이라고 말했다.
김 대표는 "콘크리트파일(PHC) 시장점유율을 확대하는 가운데 신규 건자재 시장 진출도 추진할 계획"이라고 강조했다.
동양파일의 총 공모 주식수는 800만주로 주당 공모 희망 밴드가는 1만~1만1600원이다. 이번 공모를 통해 800억에서 928억원 사이의 자금을 조달할 예정이다.
오는 23일과 24일 이틀간 수요예측을 실시한다. 28부터 29일까지 청약을 진행할 계획이다. 상장 예정일은 4월6일이다. 주관사는 대신증권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