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람들이 입맞춤할 때 자신도 모르게 왜 눈을 감게 될까.
이는 뇌가 촉각에 집중하기 위해 시각적 자극을 차단하기 때문이라고, 영국 선데이 타임스가 20일 한 연구결과를 인용해 보도했다.
영국 런던의 로열 홀로웨이 대학교 심리학자 폴리 달튼은 "키스를 할 때 눈을 떠 시각적인 자극에 반응할수록 촉감을 느끼기 어려워진다"고 말했다.
공동 연구자 샌드라 머피는 "촉각적 자극과 시각적 자극이 동시에 발생할 때 사람들은 시각적 자극에 더 빨리 반응해 다른 자극을 느끼기 어렵다"고 설명했다.
달튼은 또한 "점자 책을 읽거나 춤을 출 때 눈을 감고 소리나 촉각에 더욱 집중하는 것 또한 같은 원리로 우리가 다른 자극에 집중하고 싶을 때 자연스럽게 눈을 감아 시각적인 입력을 차단하는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들의 연구 논문 '인간의 지각과 행위'는 심리학 전문 잡지 '실험 심리학 저널(Journal of Experimental Psychology)'을 통해 지난 14일 출판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