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키워드 정보] 인공지능(AI)란 무엇인가?]

인공지능(AI) 영상 감시 기능을 갖춘 고화질 CCTV가 내년부터 인천공항 '보안 지킴이'로 등장한다.

이 CCTV는 카메라에 포착된 장면을 분석해 특정 조건에 해당하면 스스로 경보를 울려 보안을 환기시키는 역할을 하게 된다. 예를 들어 불꽃이 튀거나 연기가 피어오르는 장면 등이 카메라에 잡히면 화재 경보를 울리고, 공항 한쪽에 가방이나 포장물이 일정 시간 이상 방치돼 있으면 '폭발물 위험 물체' 등으로 의심해 경보를 작동시키는 방식이다.

정부와 인천공항공사는 올해 초 두 차례의 밀입국 사태가 발생했던 인천공항 보안을 강화하는 차원에서 오는 2018년까지 AI 영상 감시 CCTV 약 2000대를 설치할 계획이라고 10일 밝혔다. 이 CCTV는 밀입국자 등 수상한 행동을 하는 사람도 잡아낼 수 있다. 예를 들어 공항 출입국장의 운영이 끝난 야간에 CCTV 시스템에 '사람의 형상이 카메라에 포착되면 경보음을 울려라'는 등 특정 조건을 설정해 두는 식이다.

공항공사 보안 담당자는 "단순한 촬영 기능만 갖춘 현재의 CCTV와는 차원이 다른 CCTV 기술 개발이 지금 한창 이뤄지고 있는 중"이라며 "AI CCTV는 공항 보안 강화에 큰 도움이 될 전망"이라고 말했다.

공항공사는 약 330억원을 들여 내년 10월까지 1134대를 1차로 설치하고 2018년 6월까지 878대 등 총 2012대의 AI 영상 감시 CCTV를 설치해 현재 운영되는 저화질 CCTV를 모두 교체할 계획이다. 김포공항과 김해공항에도 2019년까지 단계적으로 총 1329대를 설치하기로 했다.

이 CCTV를 도입하기 이전까지는 "보안 취약 지역 384개소에 대해 전담 모니터링 요원들이 실시간으로 현재 운영되는 CCTV 화면을 확인하도록 근무 체계를 갖출 계획"이라고 공항공사는 전했다.

이와 함께 테러 방지를 위해 공항 이용객들의 행동·표정 등을 살펴보다 의심스러운 사람에 대해 검색을 실시하는 행동 탐지 전문요원 70명도 공항 곳곳에 배치된다. 국토교통부 관계자는 "시설 개선과 인력 보강 외에도 공항공사·출입국관리사무소·세관 등 공항 입주 기관 사이의 협력 체계를 강화해 공항 보안 사고가 발생하는 일이 없도록 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