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매트릭스' 시리즈로 유명한 워쇼스키 형제 감독이 자매가 됐다.
앞서 형인 래리 워쇼스키가 성전환 수술을 받은 뒤 '라나' 워쇼스키가 된 것에 이어 동생인 앤디 워쇼스키도 여성으로 성별은 바꾼 것이다.
미국 연예매체 버라이어티는 8일(현지 시각) "앤디 워쇼스키 감독이 성전환 수술을 받았다"고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앤디 워쇼스키는 최근 성전환 수술을 받았고, '릴리' 워쇼스키라는 이름으로 살아가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이에 앤디 워쇼스키는 "내 이름은 앤디가 아닌 릴리"라고 성전환 사실을 공식 인정했다.
그는 윈디 시티 타임스에 게재한 공식 입장을 통해 "지난 1년 동안 나는 '충격적 성전환-워쇼스키 형제가 이제 자매가 됐다'라는 헤드라인을 기다려 왔다"고 밝혔다.
또한 "나는 친구와 가족에게는 커밍아웃을 했다. 같이 일하는 사람들도 거의 다 안다. 다들 아무렇지 않다. 내 멋진 언니 덕분이기도 하지만 그들 자체가 환상적인 사람들이기 때문이기도 하다"라며 "내 아내와 친구, 가족의 사랑과 응원이 없었다면 나는 오늘 이 자리에 있지 못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앞서 래리 워쇼스키는 2012년 성전환 수술을 받은 뒤 '라나'로 개명했고, 이후 두 사람은 '워쇼스키 남매'라고 불려왔다. 그리고 4년 만에 앤디까지 성전환 수술을 감행하고 '릴리'가 되면서 이제 이들은 '워쇼스키 자매'가 됐다.
한편 워쇼스키 자매는 영화 '매트릭스' 시리즈, '브이 포 벤데타' '스피드 레이서' '클라우드 아틀라스' '닌자 어쌔신' 등을 연출한 세계적인 감독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