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약을 투약한 40대 노래방 업주가 종업원으로 일하던 10대 여성을 살해한 뒤 암매장한 사실이 1년여 만에 드러났다.
충남 천안서북경찰서는 마약을 복용한 상태에서 10대 소녀를 폭행해 숨지게 하고 시신을 암매장한 혐의(살인 등)로 K(42)씨를 구속했다.
K씨는 지난해 2월 18일 오전 11시쯤 천안 두정동 한 원룸에서 필로폰을 투약한 뒤 환각 상태에서 함께 있던 A(18)양을 12시간에 걸쳐 둔기로 마구 때려 숨지게 한 혐의를 받고 있다.
K씨는 A양이 숨지자 다음 날 오전 2시쯤 친구 M(42)씨와 함께 시신을 충남 아산시 인주면 한 폐가로 옮겨 암매장한 혐의도 받고 있다.
마약 투약 혐의로 구속돼 8개월간 복역한 K씨를 최근 출소 현장에서 검거한 경찰은 K씨가 지목한 아산의 폐가 마당에서 전라 상태의 여성 시신을 발견했다.
경찰은 시신에 대한 DNA 검사에 착수하는 한편 정확한 사인을 규명하기 위해 부검을 의뢰했다.
K씨는 경찰에서 "종업원이던 A양이 마땅한 거처가 없어 함께 생활하던 중 마약에 손을 댔다"며 범행을 자백한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은 A양의 시신을 함께 암매장한 혐의로 공범 M씨를 추적하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