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여은

[스포츠조선 최보란 기자] 배우 손여은, MBC '나 혼자 산다'에 추천하고 싶은 독거녀의 매력이다.

손여은은 최근 인기리에 종영한 KBS2 드라마 '부탁해요 엄마'에서 청초하고 단아한 미모의 돌싱녀 선혜주 역을 맡아 시청자들과 만났다.

그녀가 연기한 선혜주는 바람이 불면 날아갈 듯한 천생 여자지만, 알고 보면 의외로 강단 있고 배짱 두둑한 여장부스러움을 지닌 인물. 때로는 전혀 예상치 못한 행동으로 주위 사람들을 깜짝 놀라게 만드는 4차원 멘탈의 소유자였다.

손여은도 선혜주 못잖게 여성스러운 외모 속 다양한 매력을 감추고 있는 '반전'으로 눈길을 모은다. 지난 3일 방송된 KBS2 '해피투게더3' 방송은 '독거남녀' 특집에 출연해 팔색조 매력을 과시, 시청자들의 눈길을 사로잡은 것.

이날 '해피투게더3'에는 연예계 대표 '독거 연예인' 성시경과 손여은, 치타, 이국주가 출연해 입담을 뽐냈다. 모두 화려한 입담과 톡톡 튀는 개성을 선보였지만, 이제껏 본 적 없는 반전을 뽐낸 손여은에 관심이 집중됐다. 손여은은 시종일관 종을 잡을 수 없는 4차원 멘트들을 쏟아내며 '인턴MC' 엄현경까지 위협했다.

손여은은 "8년전 '스타 골든벨'에 출연했을 당시 쥬얼리의 'One more time'를 추고 네티즌들의 호된 악플에 시달렸다"며 그 날 이후 예능 트라우마가 생겼음을 고백했다. 그러나 정작 음악이 흘러나오자, 8년 전과 같이 과도한 깜찍 표정으로 'One more time' 댄스를 추며 엉뚱한 매력에 시동을 걸었다.

이후 손여은은 방송에서 걸그룹 쥬얼리의 멤버가 될 뻔한 사연을 밝혀 이목을 집중시켰다. 데뷔 전 수많은 기획사로부터 러브콜을 받았다는 손여은은 "길거리 캐스팅을 많이 당했다. 쥬얼리 멤버 제의를 받은 적도 있다"며 대한민국 2세대 걸그룹의 대표주자가 될 뻔했던 사연으로 모두를 놀라게 했다.

그러더니 곧 이어 "나는 노래도 못하고 춤도 못 춘다고 했더니 '괜찮다'고 했다. '그냥 엉덩이만 잘 흔들면 된다'더라"고 폭탄 발언해 웃음을 자아냈다.

무엇보다 손여은은 11년차 독거녀다운 혼자 놀기의 진수를 선보여 눈길을 사로잡았다. 손여은은 "집에 혼자 있을 때 한다"며 아웃사이더의 속사포랩을 선보이기도 했다. 다들 그의 실력을 의심했지만, 마이크를 잡은 손여은은 의외의 랩실력을 선보여 모두를 놀라게 했다. 손여은의 랩을 들은 치타는 "연기를 하셔서 그런지 발음이 정확하다"며 극찬을 하기도 했다.

피아노를 전공했다는 손여은은 MC들의 요청에 즉석 연주에도 나섰다. 피아노 앞에 앉은 손여은은 "이렇게 치다가 기분이 좋아지면"라면서 발랄한 곡을 연주했고, 그의 수준급 피아노 실력에 MC들과 게스트들은 감탄을 쏟아냈다. 손여은은 "기분이 안 좋을 때는 어떤 곡을 치느냐"라는 MC들 말에 바로 분노가 느껴지는 피아노 연주를 선보이며 모두를 놀라게 했다. 기분이 좋을 때는 '토토로'의 주제곡을 연주하고, 기분이 안 좋을 때는 베토벤의 '운명'을 연주한다며 이중인격 피아노 연주로 웃음을 터뜨렸다.

손여은은 "집에서 현대무용도 한다"면서 "무용으로 사람의 이름을 표현할 수 있다"고 말해 모두의 기대를 증폭시켰다. 그러나 행사장 풍선과 같은 난해한 몸짓에 주변 모두 폭소를 금치 못했다. 정작 손여은은 영문을 모르겠다는 듯 진지한 표정으로 춤에 심취, "무용 수업에서 배운 것"이라고 답해 현장을 웃음 바다로 만들었다.

그간 작품에서 단아하고 여성스러운 매력을 뽐냈던 손여은의 반전에 시청자들도 반색을 표하고 있다. 방송 후 실시간 검색어 1위를 장악한 손여은은 다음날인 4일까지도 상위권에 랭크돼 있다.

이쯤되니 그녀의 예능감이 이대로 끝나기엔 너무 아깝다. 혼자놀기의 진수를 보여준 손여은, '나 혼자 산다' 같은 1인 가구 예능 출연은 어떨까. 제대로 '혼자' 놀 줄 아는 11년차 여배우 손여은의 아찔한 매력 또 만날 수 있길 기대해 본다.

ran613@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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