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위스콘신 주애 사는 한 남성이 여자친구가 다른 남자와 바람피우는지 확인하려고 물고문을 했다가 고소됐다.
2일 워싱턴포스트는 이름을 안 밝힌 한 여성이 남자친구 딜런 밴캠프(22)가 물고문을 포함해 여러 방식으로 자신을 학대해 형사고발 했다고 보도했다.
이 여성의 고발장에 따르면, 물고문은 작년 6월 두 사람이 사귄 지 한 달쯤 됐을 때 여성의 집에서 발생했다. 여성이 아는 남성과 인터넷 채팅을 하자, 밴캠프가 화를 내며 여자를 주먹으로 쳤다.
여성이 놀라 도망쳐 나가자, 밴캠프도 여성의 집에서 나왔다. 그러나 나중에 찾아와 샤워하던 여성의 머리채를 잡고 칼로 위협해 침대로 데려갔다.
이후 입과 코를 가리는 수건을 얼굴에 올려놓고 물을 부어 물고문을 하며 “아까 채팅한 남자랑 바람피운다고 인정하라”고 소리쳤다고.
여성은 고발장에 “눈은 가리지 않아 물고문 하는 그의 모습을 모두 볼 수 있었다”며 “숨을 쉬지 못했고 익사할 것 같았다”고 적었다.
이 여성의 고발장에는 이 밖에도, 밴캠프가 교제 기간에 샐러드 포크를 던져 여자의 정강이를 찌르거나, 펜치를 가져와 “이빨이랑 손톱 중 하나를 뽑겠다”고 협박했다는 내용이 포함됐다.
여자는 보복이 두려워 그동안 밴캠프의 악행을 고발하지 못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밴캠프는 스토킹·폭행·질식 학대 등 3건의 중범죄와, 6건의 경범죄 혐의를 받고 있다. 그는 또한 보석 기간 중 도주, 마약 소지, 폭행, 풍기문란, 질식 학대 등의 전과가 있는 것으로 밝혀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