드라마 '육룡이 나르샤'에 출연 중인 배우 유아인과 김명민.

드라마 ‘육룡이 나르샤’에서 정도전의 요동정벌 계획이 예고되면서 실제 역사에서 벌어진 요동정벌 스토리가 화제로 떠올랐다.

1일 방송된 SBS드라마 ‘육룡이 나르샤’에서는 이방원(유아인)의 독수에 맞선 정도전(김명민)의 독수가 ‘요동정벌 계획’인 것으로 드러났다.

이날 방송에서 정도전은 명나라 황제 주원장이 위독하다는 소식를 듣고 이성계를 찾아 “명나라 주원장의 생명이 얼마 남지 않았다. 대륙의 정세에 얼마나 영향을 미칠 것인가. 길면 반 년, 짧으면 한 달, 혹은 이미 죽었을지도 모른다”고 말하며 요동정벌 계획 실행을 설득했다.

실제 역사에서 정도전을 필두로 추진됐던 ‘요동정벌’은 고려 말~조선 초 시기 원나라가 약해진 틈을 타 옛 고구려 영토인 요동 지방을 되찾으려 한 계획이다.

고려 말 원나라의 세력이 약해지자 공민왕은 철령위를 점령했고, 1388년 명나라가 이 지역의 소유권을 주장하자 고려는 최영을 중심으로 요동 정벌을 단행했다. 그러나 이 계획은 조선을 건국한 이성계에 의해 좌절됐다.

이 여파로 조선은 건국된 후에도 여전히 명나라와 외교 관계가 매끄럽지 못했고, 조선의 개국 공신 중 한 사람인 정도전은 요동정벌을 다시 강력하게 추진했다.

그러나 이방원과 대립각을 세웠던 정도전은 1398년(태조 7년) 제1차 왕자의 난 때 이방원에게 살해됐고, 덩달아 요동 정벌도 중단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