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국 왕실이 오늘 6월12일 90번째 생일을 맞는 엘리자베스2세 여왕의 졸수(卒壽) 공식 기념품을 미리 공개했다.
왕립자선단체인 ‘로열 컬렉션 트러스트’ 발표에 따르면 여왕의 생일 기념품은 전통 도자기 마을 스토크온트렌트(Stoke on Trent)에서 제작한 도자기 세트다. 그릇은 250년 전통 ‘파인 본 차이나(도자기용 흙에 미세하게 간 동물의 뼛가루를 섞어 제작한 그릇)’ 방식으로 만들어진다.
이 도자기 세트에는 여왕의 생일이 있는 6월에 개화를 시작하는 담청색 수레국화가 그려져 있다. 기존의 기념일에 맞춰 공개된 왕실 기념품들이 매우 격식있는 디자인을 선보였다면, 이번 기념품은 일반인들도 부담없이 볼 수 있는 디자인으로 구성됐다.
도자기 세트는 손잡이가 있는 찻잔과 없는 찻잔, 둥근 형태의 접시 등 총 6개 품목으로 구성돼 있으며, 가격은 최소 25파운드(약 4만 3000원)부터 많게는 89파운드(약 15만 3000원)까지다.
공식 판매처인 로열 컬렉션 트러스트의 관계자는 “우리는 여왕의 90번째 생일을 기념한 기념품이 이전보다 더욱 섬세하고 친근한 이미지이길 원했고, 여왕 역시 이번 기념품의 디자인을 매우 마음에 들어했다”면서 “그릇 중앙의 이미지는 영국 왕실 여왕의 공식 문장”이라고 설명했다.
이번 도자기 기념품은 29일(현지시각)부터 로열 컬렉션 트러스트 홈페이지(https://www.royalcollection.org.uk) 및 오프라인 매장에서 구입할 수 있다.
한편 영국 왕실은 여왕의 생일을 기념해 대규모 파티도 개최할 예정이다. 파티 참석 티켓은 장당 150파운드(약 26만원)에 판매되며, 일반인도 티켓을 구입하면 참석이 가능하다. 이 기념행사에는 여왕과 필립공을 비롯해 윌리엄 왕세손과 해리 왕자 등 왕실 가족이 대거 참석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