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신분열증과 우울증, 조울증을 앓는 미국 메릴랜드 주의 한 여성이 세 살 짜리 아들을 그네에 태워 44시간 동안 계속 밀었다. 아들은 사망했지만, 그는 정신 이상을 이유로 처벌을 받지 않게 됐다.
비극은 지난해 5월 발생했다. 경찰은 ‘라 플라타’ 공원에서 아들이 숨졌는데도 계속 그네를 밀고 있던 롬시아 심스(25)를 발견했다. 경찰 조사 결과, 그는 만 이틀 동안 아들 자이엘이 탄 그네를 밀었다. 숨진 아이의 몸에 다른 외상은 없었고, 그네에 타기 전까지는 건강했었다. 그네에서 비를 맞기도 했던 이 아이의 사망 원인은 저체온증과 탈수증으로 판명됐다.
검찰은 과실치사(manslaughter)와 일급 아동학대 혐의로 심스를 기소했다. 하지만 법원이 지명한 정신분석가들은 어머니 심스에 대해 ‘정신이상으로 인해 법적인 책임이 없다’는 판단을 내렸다. 워싱턴포스트가 입수한 보고서는 정신분열증이 있는 심스가 “자신의 행동이 죄가 되는 것을 인식하거나 법에서 요구하는 행동을 따르는 능력이 부족하다”고 결론지었다.
이번 조사 결과에 따라, 검찰은 심스의 변호인 측과 5년간 지속적인 치료를 받는 조건으로 그녀를 석방하는데 합의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