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이트 강간 약'에 취해 비틀거리는 남성의 모습을 러시아 경찰이 촬영해 공개했다.

러시아 경찰이 공개한 영상에 등장하는 남성은 언뜻 보기엔 술에 취한 사람과도 비슷해 보이지만, 곧 약에 완전히 취해 정신을 잃은 행동을 보인다. 원을 그리며 뛰어다니기도 하고, 의자에서 떨어지거나 벽을 향해 돌진해 머리를 부딪치기도 한다.

러시아 경찰이 공개한 영상

러시아 경찰들은 남성의 모습을 보며 도와주기는커녕 낄낄대며 비웃기만 하고 있다. 남성이 약물에 취한 경위는 알려지지 않았지만, 경찰들의 태도로 보아 범죄 피해자보다는 스스로 약물에 취한 중독자일 가능성이 크다는 분석.


남자를 이런 상태로 만든 약물은 감마 하이드록시뷰티린산, 약칭은 'GHB'이다. 복용했을 경우 이 영상의 남자처럼 심각한 환각 상태에 빠진다.

GHB는 흔히 '데이트 강간 약'이란 별명으로도 불린다. 무색·무취·무미의 액체이기 때문에 범죄자들이 남에게 몰래 먹여 강간하는 데에 이용하기 때문이다. 우리나라에서는 '물뽕'이라는 속어로도 알려졌으며 음료에 몰래 타 성폭행하는 범죄에 이용된 사례가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