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외교 전문가 오카모토 유키오(岡本行夫·71·사진)씨는 19일 본지 인터뷰에서 "북한은 이미 확실한 핵보유국이 되는 것을 '국가 목표'로 설정했다"면서 "앞으로 소형 핵탄두를 장착한 장거리 미사일을 개발해 미국 서해안을 타격할 수 있게 될 때까지 핵실험과 미사일 발사를 결코 중단하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고이즈미 내각과 하토야마 내각에서 안보 특보를 지냈고 현재 국제문제 전문 싱크탱크를 운영 중이다.

그는 "북한이 불과 2~3년 안에 미국 본토 타격 능력을 갖출지 모른다는 걸 미국은 최근에야 뒤늦게 깨닫고 있다"고 지적했다. 그는 "북한 미사일이 미국 서해안에 닿을 수 있다는 건 유럽 대부분이 사정권 안에 들어간다는 의미"라면서 "북한이 그런 단계에 올라서면 (지금까지의 지위와 전혀 다른) 강력한 핵보유국으로 자리 잡게 되며, 더 이상 체제 존속을 위해 외부에 구걸할 필요가 없어진다"고 했다. 오카모토씨는 "국제사회가 어떤 대화의 틀을 제시하건 북한이 생각을 바꾸게 할 순 없다"면서 "이제라도 강력한 제재로 북한이 핵을 포기하지 않을 수 없게 만들어야 한다"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