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6 리듬체조 국가대표 및 국제대회 파견대표 선발전이 20일 태릉선수촌에서 열렸다. 손연재가 곤봉연기를 펼치고 있다. 태릉=허상욱 기자 wook@sportschosun.com/2016.01.20

'리듬체조 요정' 손연재(22·연세대)가 리우올림픽의 해, 첫 국제대회인 모스크바그랑프리에 나선다.

20~21일(한국시각) 러시아 모스크바 드루즈바스포츠컴플렉스에서 열리는 모스크바 그랑프리는 러시아체조연맹에서 주관하는 대회다. 손연재에게 모스크바 그랑프리는 익숙한 무대다. 2011년 이후 지난해를 제외하고 매년 동계훈련을 마무리하는 모의고사의 의미로 이 대회에 출전해왔다. 2012년 런던올림픽의 해 후프에서 동메달을 획득했고, 인천아시안게임의 해인 2014년에는 후프, 곤봉, 리본 등 3종목에서 동메달을 목에 걸었다. 올해는 더욱 특별하다. 7년차 시니어로서 마지막이 될 '리우올림픽 프로그램'을 실전에서 처음으로 선보이는 무대다.

후프 음악으로는 소피 마르소 주연의 프랑스 영화 '팡팡' OST 중 '왈츠(Valse)'를 골랐다. 볼은 영화 '대부'의 삽입곡으로도 유명한 '팔라 피우 피아노(Parla Piu Piano)'다. 곤봉 레퍼토리는 고심끝에 선발전 직전 에드문드 로스의 '오예 네그라(Oye Negra)'로 교체했다. 리본은 탱고 음악인 '리베르탱고(Libertango)'를 선택했다. "내가 제일 잘하는 것, 가장 자신 있는 것을 한자리에 모아 보여주겠다. 단 1초도 빈틈이 없는 꽉찬 프로그램을 보여주고 싶다"고 했었다. 7년차다운 노련한 프로그램 구성도 눈에 띈다. 장기인 푸에테 피봇을 강화했다. 다리를 편 피봇으로 가산점을 노렸고, 전종목에서 리드믹 스텝도 한층 강력해졌다.

러시아 자체 대회지만, 대회 수준은 월드컵 시리즈 못잖다. 통상 국제체조연맹(FIG) 주관 대회에는 러시아선수가 3명 이상 출전할 수 없지만 모스크바 그랑프리에는 무려 6명의 러시아선수가 출전한다. 올시즌엔 규정에 따라 주최국 선수들은 최대 4명까지 출전할 수 있도록 했고, 최근 올림픽, 세계선수권, 유럽선수권 메달리스트들에게 추가로 자동 출전권을 부여했다. 규정에 따라 '러시아 삼총사' 중 마르가리타 마문(21), 알렉산드라 솔다토바(19)가 이번 대회에 나선다. 세계선수권 3연패에 빛나는 야나 쿠드랍체바(20)는 제외됐지만, 리우올림픽 이후 리듬체조계의 세대교체 판도도 가늠할 수 있는 기회다. '쌍둥이 자매 국가대표' 아리나 아베리나-디나 아베리나 (이상 19)와 함께 2000년생 카리나 쿠즈넷소바(16), 1999년생 이리나 아넨코바(17)가 첫 시니어 무대에서 가능성을 시험한다. 실력파 에이스와 유망주들이 총출동한다. 3월 월드컵 시리즈 시작을 앞두고 프리시즌, 동계훈련의 성과 및 경기력를 점검하기에 최적화된 무대다.

무엇보다 손연재와 리우에서 치열한 메달 경쟁이 예상되는 '라이벌' 멜리티나 스타니우타(23·벨라루스)도 엔트리에 이름을 올렸다. 8월 올림픽을 앞두고 새시즌 첫 맞대결에서 기선제압은 중요하다. 첫대회인 만큼 숙련도나 연습량이 부족하고, 향후 수정의 여지도 많지만 지난 시즌 매대회 치열하게 경합했던 스타니우타를 상대로 '이기는 습관'을 보여주는 것은 의미 있다.

20일 새벽(한국시각) 후프 볼 종목 예선, 21일 새벽, 곤봉, 리본 예선 경기가 펼쳐진다. 예선 4종목 합산을 통해 개인종합 메달을 가린 후 21일 밤, 종목별 상위 8위 내에 든 에이스들끼리 종목별 메달을 놓고 진검승부를 펼친다. 종목별 결선에는 쿼터가 적용돼, 러시아 선수 2명이 나설 수 없다. 마문, 솔다토바, 스타니우타와 전종목에서 메달색을 다툴 확률이 높다. '1인자' 쿠드랍체바가 불참하기 때문에 시즌 첫 메달 가능성은 한결 높아졌다. 특히 국가대표 선발전에서 호평받은 리본 연기에 기대가 쏠린다. 한편 이번 대회와 함께 열리는 알리나컵 주니어 부문에서는 지난해 KBS배 리듬체조 중등부 1위, 주니어 국가대표 서고은(15·강원체중)이 출전한다. 전영지 기자 sky4us@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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