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천적 결손증으로 두개골에 구멍이 난 채로 태어나 코뼈가 없는 여성이 안면 교정술을 받고 자신감 있는 삶을 살아가는 소식이 16일 영국 일간지 더 선(The Sun)을 통해 보도됐다.
미국 메릴랜드주에서 태어난 랜 밀러(26)는 1989년 그가 태어날 당시, 두개골에 구멍이 뚫려 있었으며 코뼈가 없어 보통 아이들보다 양쪽 눈 사이가 먼 외모를 가지고 태어났다.
‘치료하지 않으면 목숨을 잃을 수도 있다’는 의사의 말에 그는 평생에 걸쳐 스무 차례의 ‘안면 교정술’을 받아왔다.
생후 4개월이 지났을 무렵 미국의 존스 홉킨스 병원에서의 수술이 그가 받은 첫 번째 수술이었다.
이 수술을 거치며 그의 두개골 속 구멍은 금속판으로 채워졌고 비어 있던 코 부위는 갈비뼈를 이식해 그에게도 코뼈가 생길 수 있었다.
하지만 이렇게 이식 수술을 받았던 코뼈는 무너져버렸고, 그는 16세 때 50시간에 걸친 대수술을 다시 받아야만 했다.
평생 수술을 받으며 10대를 보낸 밀러는 자신이 일반인들과 다른 외모를 갖고 있다는 것을 알고 학교나 사회에서 힘든 시절을 보내기도 했다.
하지만 그러던 그는 어느덧 성인이 되어 유능한 사진기자로 활동하고 있으며 자신감 넘치는 삶을 살고 있다.
밀러는 더 선과의 인터뷰에서 “나는 일반인들이 ‘정상’이라고 생각하는 외모와 다르게 생겼다. 하지만 나는 내 얼굴에 대해 감사하며 다른 사람들이 나를 보고 뭐라고 하든지 상관하지 않는다”며 “나와 같은 병을 가진 사람들이 있다면 적극적으로 도와주고 싶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