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니엘 크레이그

2006년 ‘007 카지노 로얄’을 시작으로 10년간 4편의 007에서 제임스 본드로 열연했던 다니엘 크레이그를 더는 007시리즈에서 볼 수 없게 될 것으로 보인다.

지난 14일 미국 경제전문지 비지니스스탠다드는 다니엘 크레이그(47)가 ‘007시리즈’의 제임스 본드 역할에서 하차하고, 온라인 스트리밍 사이트인 넷플릭스를 통해 방영될 미국의 20부작 드라마 시리즈 ‘퓨어리티(Purity)’에서 열연을 펼칠 것이라고 보도했다. 크레이그 자신도 작년에 박스오피스 기록 1조원이 넘는 수익을 냈던 영화 ‘007 스펙터(Spectre)’ 영화 관련 인터뷰에서 “다시 007시리즈를 찍느니 이 유리컵을 깨뜨려서 손목을 긋겠다”며 제임스 본드와의 결별을 선언한 바 있다.

그럼에도, 영화계에서는 그가 계속 007 주연을 맡을 것이라는 루머가 무성했었다. 그가 ‘저주적인’ 결별 선언을 하고 나서는 “내가 만약 다시 007을 한다면 돈 때문”이라고 또 아주 희미한 여지를 남겼기 때문이었다. 그런데, 이번에 크레이그가 미국 드라마 20부작 제작 문서에 서명하면서, 007 영화를 제작할 여력이 전혀 없다는 것이다.

‘퓨어리티’는 미국의 소설가 조너선 프랜즌의 소설을 드라마화한 작품으로, 크레이그는 아버지를 찾으려는 여주인공을 돕는 카리스마 넘치는 독일인 역을 맡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