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6일 대만 남부에서 발생한 진도 6.4의 강진으로 인한 사망자가 100명에 육박하는 가운데 서로를 꼭 껴안은 한 커플의 시신이 발견돼 안타까움을 샀다.
10일 오전 타이난시 지진 현장에서 붕괴된 아파트를 수색하던 구조대는 여성의 시신을 꼭 껴안은 채 숨져있는 남성 시신을 발견했다고 11일 중국 인민일보가 보도했다.
구조대는 남성의 바지 주머니에서 발견한 신분증으로 이들의 신원을 확인했고, 남성 사망자는 카이 맹지아(21), 여성은 후앙 록신(21)으로 드러났다. 이들은 동갑내기 커플로 타이난시 군산대학교에 재학중이었다.
시신을 발견한 구조대원은 “남자가 떨어지는 잔해로부터 여자친구를 지키기 위해 여자의 머리를 꼭 끌어안고 있었다”고 했다.
이들은 지진 당시 현장을 지나다 변을 당한 것으로 알려졌고 두 사람의 죽음을 받아들이지 못한 가족은 DNA 검사를 요청한 상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