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민국의 날씨 예보를 책임지는 기상청은?]

벚꽃 개화 시기나 단풍 예상 시기, 김장 담그는 시기 등 기상청의 '계절 기상 정보 서비스'가 올해부터 중단된다. 앞으로 이런 종류의 예보는 민간 기상 업체를 중심으로 이뤄질 전망이다.

기상청은 11일 서비스 중단 이유에 대해 "안전과 방재 등 공공 목적을 제외한 분야의 서비스는 민간에 넘겨 날씨 시장을 확대하기 위한 것"이라고 밝혔다. 기상청 관계자는 "개화·김장 시기 등의 대국민 서비스는 기상청이 무료로 제공해온 만큼 민간 업체도 무료 서비스를 이어갈 것"이라고 전망했다. 그러나 기업이나 지자체의 축제 일정과 관련된 기상정보처럼 특화된 서비스는 유료화 가능성도 있다.

기상업계에선 "오보가 잇따르면서 기상청이 결국은 계절예보를 포기한 것"이라는 해석이 나왔다. 기상청은 진해 군항제의 벚꽃 개화 시기를 2012년과 2013년 잇따라 잘못 예측해 지자체와 시민들로부터 원성을 산 바 있다. 일본 기상청도 2007년 벚꽃 개화 시기 예보를 잘못해 기상청장이 대국민 사과를 하고 2010년부터 예보를 중단했다. 영국도 비슷한 이유로 2010년부터 계절예보를 하지 않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