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람과 자연을 잇는 집'

보타니컬 하우스(BOTANICAL HOUSE)

바라보는 것만으로도 마음이 편안해지는 식물의 초록 잎과 촉촉한 흙냄새는 삭막하고 메마른 공간을 순식간에 생명력 넘치는 충만한 공간으로 만들어준다. 단순히 식물을 키우는 것에서 더 나아가 감각적인 디자인을 식물에 더해 공간과 삶에 특별한 에너지를 선사하는 틸 테이블의 보타니컬 디자이너 오주원·김미선 부부의 집을 찾았다.

블랙 타일로 무게감을 준 거실이지만 이파리를 길게 늘어뜨린 오버사이즈의 행잉 식물이 공간에 생명력을 불어넣는 오브제 역할을 톡톡히 한다.
거실 맞은편 공간. 천장에 길게 늘어뜨리는 멋이 있는 행잉 식물과 장식장 위에 그룹 지어 놓은 작은 식물들이 내추럴한 분위기를 한층 더해준다.
거실 옆에 위치한 주방. 벽면 가득 블랙 컬러의 수납장을 짜넣어 항상 깔끔해보이도록 했다.
쉽게 지나칠 수 있는 작은 공간에도 식물을 잘 배치하는 센스가 남다르다.
침실 문에는 블랙 타공판을 설치해 길게 늘어뜨린 이파리가 멋스러운 착생식물을 장식했다. 좁은 집에서 식물을 디자인할 때 활용하면 좋은 아이디어다.
서재 공간. 책상 옆에는 블랙 컬러의 선반을 가득 달아 피규어, 액자, 장식품 등 집주인의 취향을 엿볼 수 있는 소품들을 디스플레이하고, 서양난인 파피오, 판타지아, 디네마, 칼라호야, 립살리스, 디스키디아 등의 식물을 조화롭게 배치했다. 책상 위에는 트리초스와 박쥐난이라는 행잉 식물로 달아 온실 같은 분위기를 더했다.
침실은 온전히 숙면을 위한 공간. 꼭 필요한 침대만 놓고 밤에 산소를 내뿜는 자이언트 선인장으로 임팩트 있게 연출했다.


사진_ 여성조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