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델타 항공사 소속 스튜어디스 두 명이 비행 도중 치고받고 싸우는 바람에 여객기가 비상 착륙하는 사건이 벌어졌다.
지난달 22일 로스앤젤레스를 출발한 미네소타행 보잉 757여객기가 11km 상공을 운항하던 중, 여성 승무원 두 명이 난투극을 벌여 솔트레이크시티 국제공항에 비상 착륙했다고 1일 미국 워싱턴포스트가 보도했다.
상공의 난투극 소식을 전해 들은 조종사는 상황 파악을 위해 비상 착륙을 결정했으며, 싸움을 막는 과정에서 또 다른 승무원 한 명이 얼굴에 상처를 입었다.
두 승무원은 일 문제로 다투다가 주먹다짐까지 하게 됐으며, 이로 인해 승객들은 80여분간 솔트레이크시티 국제공항에서 사건이 마무리되기를 기다린 것으로 전해졌다. 결국 비행기는 예정 시간보다 1시간 15분가량 연착됐다.
델타 항공 측은 이 사건에 대해 “우리 항공사 직원으로서 직업 정신을 발휘하지 못한 행위”라며 “불편을 겪은 모든 승객에게 항공사 마일리지 및 여행 할인권을 지급했다”며 사과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