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성 경찰관으로서는 전국 최초로 조폭전담팀에 배치된 문양이(왼쪽에서 두번째) 경위가 동료 경찰관들과 함께 파이팅을 외치고 있다.

국내 최초로 '조폭 잡는 여형사'가 탄생했다.

전북 익산경찰서는 최근 여성 경찰관인 문양이(40) 경위를 형사과 조폭 전담팀에 배치했다고 30일 밝혔다. 여형사가 조폭 전담팀에 배치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문 경위는 지난 2000년 50대 1의 경쟁률을 뚫고 경찰에 입문했다. 일선 지구대와 외근 수사부서에서 활약했던 문 경위는 유도 공인 2단으로 남성 못지않은 실력을 갖추고 있다.

적극적 사고와 능동적 가치관으로 동료 경찰관 사이에서도 인기가 높다고 경찰은 전했다.

부부 경찰로 슬하에 두 아들을 두고 있는 문 경위는 "남자 형사도 기피하는 조폭팀에 자원했는데 선배 형사들에게 누가 되지 않도록 최선을 다하겠다"며 "여성을 상대로 한 조폭 범죄 해결에 관심을 두고 싶다"고 말했다.

이동민 익산서장은 "문 경위는 여성 특유의 공감 능력으로 남자 경찰보다 피해자와 수월하게 소통하고 타이르는 능력을 갖췄다"며 "여성 피해자와 피의자는 극도로 예민해 여성 경찰이 상담하고 심문하는 것이 훨씬 효과적인 때가 많아 문 경위를 조폭팀에 배치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