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한 꿈 유도부터 치매 예방까지, 우리의 건강한 생활에 밀접한 4가지 수면 자세에 따른 장단점 연구 결과가 지난 25일 영국 일간지 더 선(The Sun)을 통해 공개됐다.

1. 왼쪽으로 누워서 자는 경우

수면 자세(왼쪽)

장점: 왼쪽으로 누워 잠을 자는 자세는 다른 자세에 비해 속쓰림이나 요통을 예방하며 원활한 혈액 순환을 돕는다. 미국의 생활 건강 치료사 존 두야드는 “심장은 몸의 중앙에서 약간 왼쪽으로 치우쳐 있는데 몸을 중력이 미치는 방향인 왼쪽으로 눕혀서 자게 되면 자는 동안에도 끊임없이 기능을 해야 하는 심장의 수고를 덜어주는 역할을 한다”고 말했다.

단점: 터키의 메디폴 의과대학 정신과학 교수 메흐메트 유셀 아가르건 박사는 같은 인원을 대상으로 실험한 결과 “왼쪽으로 누워서 잔 사람 중 상당수인 41%가 악몽을 꾸었지만 오른쪽으로 누워서 잔 사람 중 악몽을 꾼 사람들은 고작 15%밖에 되지 않았다”고 발표했다.

2. 오른쪽으로 누워서 자는 경우

수면자세(오른쪽)

장점: 뉴욕의 스토니 브룩 대학교는 오른쪽으로 누워 자는 자세는 알츠하이머병의 위험을 줄일 수 있다고 발표했다. 스토니 브룩 대학교에 따르면 수면 시 오른쪽으로 몸을 눕힌 자세는 뇌 속의 쓸데없는 노폐물을 제거하는 데 도움이 되며 신경질환의 발달을 늦추는 결과가 있었다고 전했다.

단점: 반면 영국의 한 침대 제조회사 실리 유케이(Sealy UK)에 따르면 ‘그들의 고객 중 오른쪽으로 누워서 자는 사람의 7% 정도가 아침에 일어났을 때 불쾌한 기분을 느끼는 경우가 있었다’고 밝혔다. 뉴질랜드 오클랜드 대학교는 또한 ‘오른쪽을 향해 누워서 자는 임신부들은 혈액 순환에 어려움을 겪어 유산할 수 있다’는 위험성을 제시하기도 했다.

3. 천장을 바라보고 자는 경우

수면자세(정면)

장점: 미국의 성형외과 의사 고셀 앤슨 박사는 “옆으로 눕거나 얼굴을 베개에 묻지 않고 천장을 바라보고 자는 사람들의 경우 베개에 얼굴을 비비지 않게되기 때문에 그렇지 않은 사람들보다 자연스러운 주름 예방을 할 수 있다”고 말했다.

단점: 머리를 베개에 대고 잘 경우 기도가 막히는 ‘기도폐색’을 겪을 가능성이 높아진다. 영국의 한 코골이 치료 연구 단체는 천장을 정면으로 바라보고 누워 자는 사람일수록 경우 코골이와 수면무호흡증을 겪는 환자가 그렇지 않은 환자들보다 더 많았다고 발표했다.

4. 엎드려서 자는 경우

엎드린 수면자세

장점: 홍콩 수인대학교에 따르면 일명 ‘자유 낙하’포즈로 자는 사람들은 성(性)과 관련된 꿈을 꾸기 쉽다고 발표했다. 이유는 “몸을 엎드린 상태로 잠에 들 경우 평소보다 들이 마실 수 있는 공기의 양이 부족해져 호흡이 가빠지면서 흥분 상태에 들어가게 되고 또한 무언가에 의해 결박된 것처럼 느껴지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단점: 하지만 이렇게 엎드려서 자는 자세는 요통과 각종 근육통을 야기할 수 있다. 영국 척추지압 치료단체의 전문가 리시 로티는 “엎드려 자는 자세는 목 근육에 무리를 주고 신경을 건드려 다음 날 아침 두통을 유발하거나 목, 어깨, 팔 통증을 유발할 수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