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SEN=스코츠데일(애리조나)=고유라 기자] 전설적인 메이저리그 타자 루이스 곤잘레스가 KIA 타이거즈 선수단을 찾았다.

KIA는 지난 18일(이하 한국시간)부터 미국 애리조나주 스코츠데일에 위치한 애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의 스프링캠프장에서 전지훈련을 소화하고 있다. 이 가운데 22일 KIA 캠프지에는 깜짝 손님이 방문했다. 2001년 월드시리즈에서 7차전 끝내기 안타로 애리조나에 우승컵을 안겼던 타자 곤잘레스가 온 것.

당시 김병현의 절친한 동료로 한국 야구팬들에게도 이름을 알린 곤잘레스는 현재 애리조나 사장 특별 보좌로 스카우트를 겸임하고 있다. 스프링캠프에서는 마이너리그 코치를 맡고 있기도 한 곤잘레스는 김병현이 속한 KIA가 애리조나의 마이너리그 캠프장을 사용하고 있다는 이야기에 이날 찾아왔다.

곤잘레스는 캠프를 둘러보며 김기태 KIA 감독과 한참 동안 타격 이론을 놓고 통역을 통해 긴 이야기를 나누기도 했다. 김 감독은 곤잘레스와 같은 타격 이론을 공유하며 즐겁게 대화했다. 곤잘레스는 박진두 등 어린 타자들의 타격을 흥미롭게 지켜봤다.

그는 기자와 만나 "BK(김병현)의 팀이라는 이야기를 들었다. 그와는 많은 추억을 공유하고 있다. 정말 좋은(Great) 선수였는데 여전히 선수 생활을 하고 있다는 말을 듣고 반가웠다. 만나고 싶었는데 현재 한국에서 훈련을 하고 있다고 해 아쉽다"고 말했다.

그는 김 감독과 KIA 구단 관계자들에게도 "BK는 여전히 잠을 많이 자는가"를 묻거나 "그는 야구장 안팎에서 모두 강한 선수였다"고 하는 등 그에 대한 이야기를 끊임없이 하며 김병현에 대한 추억을 드러냈다. 전설적인 타자를 만난 KIA 선수들도 그의 이름을 듣고 놀라움을 감추지 못했다. /autumnbb@osen.co.kr

[사진] 스코츠데일(애리조나)=지형준 기자 jpnews@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