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 4차 핵실험 대응 방안을 협의하기 위해 방한한 토니 블링컨 미(美) 국무부 부장관이 20일 "중국은 북한과의 특별한 관계를 고려하면 '특별한 역할'이 있다"고 했다.
블링컨 부장관은 이날 서울 외교부 청사에서 윤병세 외교부 장관과 임성남 1차관을 면담한 뒤 기자들과 만나 "북한의 모든 무역은 사실상 중국을 통해 이뤄지기 때문에 중국은 다른 어떤 나라보다 북한에 대해 더 많은 영향력과 레버리지(지렛대)가 있다. 그래서 우리는 중국이 리더십을 보여주길 기대한다"며 이같이 말했다.
블링컨 부장관이 '북·중 무역'을 특정해 대북 제재를 언급한 것은 미 국무부 수뇌부의 잇따른 중국 방문을 앞둔 사전 압박으로 해석됐다. 그는 이날 오후 베이징을 방문해 장예쑤이(張業遂) 중국 외교부 부부장 등과 만나 중국의 협조를 요청했다.
입력 2016.01.21. 03:00업데이트 2016.01.21. 10: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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