행위예술가 드보라 드 로베르티스가 마네의 '올랭피아'를 따라하고 있다(자료사진)

룩셈부르크 출신의 행위 예술가가 프랑스 파리의 한 미술관에서 ‘나체 퍼포먼스’를 벌이다 경찰에 체포됐다.

18일 영국 일간지 가디언은 행위예술가 드보라 드 로베르티스가 프랑스 파리 오르세 미술관에 전시된 에두아르 마네의 작품 ‘올랭피아’ 앞에서, 그림 속 주인공 매춘부의 자세를 따라 하며 적나라한 신체 노출을 하는 행위 예술을 선보였다가 체포됐다고 보도했다.

마네의 '올랭피아'

미술관 측 대변인은 AFP 통신과의 인터뷰에서 “매우 많은 사람들이 몰려서 작품을 감상하는 상황에서, 갑자기 이 여성이 옷을 벗었다. 전시실에 있던 경비원은 전시실의 문을 닫은 후 그에게 ‘옷을 다시 입을 것’을 요구했으나 그는 거부했고 결국 경찰에 신고할 수밖에 없었다”고 말했다.

가디언은 드 로베르티스의 전신 노출 퍼포먼스가 오르세 미술관의 분위기와 다르게 너무 직접적인 노출을 해 미술관 측에서 반발한 것이라고 추측했다.

한편 ‘공공장소에서의 성기 노출’로 고소당한 행위 예술가 드 로베르티스의 변호사는 “당시 그는 관람객들의 반응을 촬영하려고 카메라를 갖고 있었고, 그의 행동은 음란행위가 아닌 ‘행위 예술’이었다”고 반박했다.

하지만 그가 이 미술관에서 노출 행위로 논란을 일으킨 것은 이미 두 번째라고. 그는 재작년 5월 구스타브 쿠르베의 ‘세상의 근원’의 작품 앞에서도 성기를 노출해 경찰에게 붙잡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