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로 102세가 된 침뜸 시술의 대가 구당 김남수 옹이 전남 장성에서 활발한 침술 활동을 펴고 있다. 한 때 ‘불법 시술’ 논란으로 중국으로 건너가 활동했지만, 지난 2011년 헌법재판소가 침사 자격만으로도 뜸 시술을 할 수 있다고 판결하면서 최근 고국으로 돌아왔다. 김 옹은 “중국까지 찾아온 우리나라 환자들에게 미안함을 느껴 고향으로 돌아와 침술원을 열었다”고 말했다. 진료비가 없거나 평일에 예약하지 못한 환자들에게는 주말과 휴일에 무료로 진료를 해주고 있다.
다음은 TV조선 보도 원문.
[앵커]
침뜸 시술로 이름난 구당 김남수 옹이죠. 100세 넘는 고령이지만 고향인 전남 장성에 침술원을 개관하고 왕성한 활동을 벌이고 있습니다. 침뜸 보급을 위해 무료 진료에도 나섰습니다.
강성명 기자가 만나봤습니다.
[리포트]
지난해 10월 개원한 전남 장성의 한 침술원입니다. 한국 나이 102살은 숫자에 불과한 듯 김남수 옹의 침 시술을 받으려는 환자들이 가득 찼습니다.
대부분 타지에서 온 환자들은 매주 화요일 5분 만에 마감되는 인터넷 예약 전쟁을 뚫고 왔습니다.
지난 2011년 헌법재판소가 침사 자격만으로 뜸 시술을 하는 것을 용인하면서 첫 유료 시술에 나선 것입니다.
김영규 / 부산광역시 중구
"심장 판막은 안 되는데 그 주위로 뜸을 뜨면"
김남수 / 한국정통침구학회 회장
"크게 도움이 돼요. 판막을 고칠 수는 없습니다.)"
한때 불법 시술 논란으로 중국에서 활동하던 김 옹은 해외까지 찾아오는 우리나라 환자에게 미안함을 느끼면서 그리던 고향에 침술원을 개원했습니다.
고가의 진료비와 예약을 못한 환자를 위해서 주말과 휴일은 무료진료를 하고 있습니다.
김남수 / 한국정통침구학회 회장
"아픈 사람에게 직접 치료를 해드려가지고 아픈 것 없어지는 것으로 해서 더 믿어지지 않겠느냐 안 믿던 사람도."
1943년 28살에 서울에서 침술원을 개원한 뒤 침구사로 한평생을 살아온 김 옹은 오바마 대통령에게 자원봉사상 금상을 받았습니다.
한 때 불법 시술 논란에 휩싸이다 재기한 만큼 생을 마감할 때까지 봉사와 침뜸 세계화에 나서고 싶다고 말합니다.
김남수 / 한국정통침구학회 회장
"세계 사람이 찾아오도록 여기 (침술원을) 찾아오도록 우리 것(침과 뜸)을 세계 사람이 알게…"
전남 장성에서 TV조선 강성명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