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기문 UN(국제연합) 사무총장이 김종필(JP) 전 국무총리에게 구순(九旬·90세) 생일 축하 편지를 보낸 것으로 12일 확인됐다. JP는 1926년 1월 7일생으로 생일을 맞은 지난 7일 가족·지인과 생일 잔치를 했다.

반기문 유엔사무총장이 최근 김종필 전 총리 구순 생일 축하 편지를 보냈다.


반 총장은 김 전 총리에게 보낸 편지에서 "존경하는 김종필 총리님께. 금번에 구순(九旬) 생신을 맞으신 것을 감축드리오며, 앞으로도 계속 건안하기시를 기원합니다"라고 했다. 그러면서 "총리님께서 대한민국의 안녕과 발전을 위해 평생 남기신 족적은 후세에 기리 남으리라 사료되옵니다"라고 했다.

반 총장은 또 "(UN 사무총장으로) 유종의 미를 거둘 수 있도록 계속 아낌 없는 지도편달을 부탁드리옵니다"라며 "훗날 찾아 뵙고 인사올리도록 하겠습니다"라고 했다.

김 전 총리는 충남 부여 출신으로 충청권을 대표하는 정치인이다. 반 총장도 충북 음성 출신이며 현재 여야(與野) 모두에서 유력한 차기 대권 주자로 꼽히고 있다.

김 전 총리측은 "반 총장의 편지는 지난 11일 외교부 파우치(외교행낭)를 통해 전달받았다"며 "김 전 총리가 반 총장의 편지를 읽은 뒤 '답장을 준비하라'고 해서 금명간 외교부를 통해 반 총장에게 답장을 보낼 것"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