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 자세로 앉은 어린이

어린 자녀를 키우는 부모라면, 아이의 앉는 자세까지 눈여겨봐야 할 것 같다. ‘W’자로 앉는 자세가 어린 아이에게 좋지 않다는 결과가 나왔기 때문.

영국의 미러는 지난 5일 어린 아이들이 양쪽 다리를 벌어지게 해 무릎을 구부리고 바로 엉덩이를 방바닥에 붙이고 앉는 이른바 ‘W자로 앉는 자세’의 문제점을 제시하며 자녀를 가진 부모들에게 이를 최대한 빨리 고쳐줄 것을 권고했다. 이렇게 앉을 경우, 바른 자세를 위해 필요한 척추 주변의 근육과 복부 근육에 전혀 긴장을 주지 않게 된다는 것이다.

미국 펜필드 어린이센터의 의사들은 “아이들은 안 좋은 자세를 매우 빨리 배우는 편”이라고 말했다. 미국 켄터키 주의 루이빌대 연구진도 “뇌성마비를 앓는 어린이들의 경우, W자는 힘이 매우 적게 들어가는 편한 자세라서 이렇게 많이 앉는다”는 연구 결과를 발표한 적이 있다.

그러나 W자 자세는 어릴 때 필요한, 근육의 적절한 발달과 훈련을 막아 매우 위험하다. 또한 관절과 힘줄을 잘못 사용하게 돼, 성인이 됐을 때 등 이들 신체 부분에 무리가 올 수 있다. W자는 허벅지·뒤꿈치·엉덩이 가운데 근육 등에 불필요한 압박을 준다. 엉덩이 가운데 근육은 양쪽 엉덩이를 옆으로 벌려주는 역할을 하는데, W자로 앉게 될 경우 너무 벌어지거나 비틀어진다는 것이다.
W자세에 익숙해지면 아이는 체중을 옮기는 자세나 몸통돌리기 등의 자세를 하지 못하게 된다. 또 커서 몸의 균형을 잡고 움직이는 스포츠를 하기가 어렵다. 어려서부터 계속 하면, 다리 근육이 짧고 뭉뚝해지고 커서 허리와 골반에 통증을 느끼게 된다고.

이를 고치려면 양반 다리, 다리를 앞으로 모아서 앉기, 옆으로 앉기 등의 다른 다양한 자세를 아이에게 가르쳐 주면 되며, 아이들은 새로운 자세를 바로 습득한다고. 아이에게 가장 좋은 자세는 전체적으로 몸을 자유롭게 돌려 근육을 올바르게 쓸 수 있는 자세라고 이 신문은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