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정은 북한 노동당 제1비서가 인민무력부(국방부)를 방문해 "수소탄 실험은 나라의 자주권과 민족의 생존권을 철저히 수호하기 위한 자위적 조치"라고 말했다고 북한 노동신문이 10일 보도했다.

인민무력부 가는 김정은 - 김정은 북한 노동당 제1비서의 벤츠 전용차가 평양 모란봉 구역에 있는 인민무력부로 향하는 가운데 북한 군인들이 길가에 늘어서 손뼉을 치고 있다.

노동신문은 김정은의 인민무력부 방문 시점을 정확히 밝히지는 않았지만, 지난 6일 핵실험 이후 김정은이 공개 석상에 모습을 드러낸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김정은은 2013년 2월 제3차 핵실험 이후에도 3일 만에 공개 석상에 나왔다.

보도에 따르면 김정은은 인민무력부 회의실에서 한 연설에서 "(핵실험은) 주권국가의 합법적 권리이며 그 누구도 시비할 수 없는 정정당당한 것"이라고 했다. 국책 연구소 관계자는 "김정은이 인민무력부를 찾은 것은 4차 핵실험 강행 이후 국제사회의 군사적 제재까지 고려해 군대를 강화하고 대내외적 긴장을 유지하겠다는 의도로 분석된다"고 했다.